<천국가신 빌리 그래함 목사>


조용기 목사와 함께 세계 선교 헌신, 우리 교회에서도 말씀 전해
공산권 복음화 관심 많아 북한에서도 선교집회 개최
이영훈 목사 “그래함 목사의 열정 이어받아 복음 전도 힘써야”
빌리 그래함 목사가 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1947년 그가 인도한 첫 군중집회인 로스앤젤레스 전도대회를 통해서다. 이후 54년 영국 런던 전도대회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그는 세계적인 부흥사로 하나님의 전도사역에 헌신했다.
그래함 목사는 복음 전파에 있어 성경의 권위에 초점을 맞췄고,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헌신의 필요성을 늘 강조했다. 또 하나님의 복음 전도를 위해 여러 교파들과의 연합을 시도했으며 74년에는 150여 개국 복음주의 목회자, 신학자, 선교사, 평신도 2700명이 스위스 로잔에 모인 로잔대회를 통해 하나님 말씀에 충실한 복음전도와 구원, 회심, 대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고수하자는 로잔언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대대적으로 한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여의도에서 열린 대규모 복음주의 집회,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때문이었다. ‘오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슬로건으로 모래벌판이었던 5·16광장(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집회는 5일 동안 11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모여들었다. 집회는 한국 개신교 대부흥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집회는 우리 교회가 서대문에서 여의도로 이전한 그 해 열린 집회였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이때 여의도에 세워진 우리 교회를 방문해 말씀을 전했다. 이때 통역은 조용기 목사가 맡았다.
조용기 목사와 빌리 그래함 목사는 83년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와 조용기 목사가 총재로 있는 CGI와 공동으로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국제 순회전도자 대회’를 열고 세계복음화를 위해 협력했다. 조용기 목사는 이 대회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에게 이듬해 열리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에 참석해 말씀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흔쾌히 수락한 그래함 목사는 84년 ‘한국 기독교 100주년선교대회’를 위해 내한해 말씀을 전했다. 또 8월 19일 우리 교회 주일 2부 예배에서도 말씀을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한국에 와서 복음을 전한 지 32년이 지났지만 결코 변할 수도, 변해서도 안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성도들에게 전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의 성장하는 대표 교회로서 하나님께서 이곳에 행하시는 역사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날 조용기 목사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축복의 역사가 이어지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는 전세계 10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하는 CGI대회에 참석해 세계 목회자들과 교우하며 세계 복음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공산권 복음화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래함 목사는 92년과 94년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으며 94년 1월에는 북한에서 선교집회를 갖기도 했다. 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활동했었다.
한평생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말씀 따라 전도자의 삶을 살아온 빌리 그래함 목사는 2005년 공식적으로 은퇴하고 2013년 11월 아흔 다섯 번째 생일 축하연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타계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 자택에서 요양하며 지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타계소식을 접한 이영훈 목사는 “세계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긴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천국에 가신 것은 기독교계의 큰 손실”이라며 “그분의 복음전도의 열정을 우리 모두가 이어받아서 주님 오시는 날까지 복음전파에 힘써야 할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타계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24일 샬럿에 있는 빌리 그래함 기념 도서관에서는 추모예식이 거행됐다. 빌리 그래함 복음전도협회는 26∼27일까지 도서관 내 가족공간에 그래함 목사 시신을 안치하고 정해진 시간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3월 2일 진행되며 고인은 빌리 그래함 기념도서관 기도정원 안에 있는 아내 루스의 묘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식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생전에 부탁한대로 김장환 목사가 조사를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