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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40일

말씀과 기도, 절제와 헌신 실천하는 기간 

 사순절 기간은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을 말한다. 올해는 2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가 사순절이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지낸다.

 사순절의 유래는 초대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고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금식을 행했다. 요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사순절의 의미와 이를 따르는 정신은 다르지 않다. 40일 동안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금식기도, 경건 생활, 절제와 근신을 실천한다.  

 흔히 사순절의 이미지를 어둡고 침체되어 가라앉은 과거의 고난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순절은 철저히 예수님과 함께 하는 40일이다.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신 것은 부활의 영광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였다.
 예수님과 함께 사순절 기간에는 내면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여러 감정들과 정신의 산란함을 절제와 성찰로 다스릴 수 있는 기회이다. 예수님과 함께 울고 예수님과 함께 버리고 비우면 작은 예수의 영성만 남아 참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40일 만이라도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식들을 잠시 끊고 그 시간 동안 말씀과 기도에 집중한다면 삶이 변화될 것이다.

 또한 내적인 절제 못지않게 외적으로도 사순절답게 살아갈 수 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모든 고난을 참고 겪어내셨듯이 우리도 우리가 마땅히 돌보고 사랑해야할 이웃들을 위해 화를 절제하고 참아주고 용납하며 한층 성숙한 성도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한 끼 금식이나 물질의 절제로 모은 것으로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십자가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다. 외국 속담에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고 했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고난주간의 끝에는 부활절이 기다린다. 올해의 부활절을 그 어느해 보다 더욱 영광스럽게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기사입력 : 2018.02.25. am 11:55 (입력)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