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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장년국 매년 ‘사랑의 불꽃나누기’ 진행


“연탄 한 장에 따뜻한 사랑의 마음 담아 전해요”
복지사각지대 이웃에 4년간 연탄 3만3670장 전달 


 올 겨울 혹한으로 전국이 종일 영하권으로 추웠던 지난 1월 2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년국 장년대교구 성도들이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대형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경기도 여주 흥천면과 점동면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장년대교구 성도들이 여주 지역을 방문한 이유는 제대로 된 난방시설 없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이웃들에게 연탄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장년대교구 성도들 눈에 들어온 건 차디 찬 겨울바람을 막아줄 가림막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몇 가구가 전부. 이 가운데 대문도 없이 가건물로 대충 지은 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여러 나무판을 덧댄 집은 보기에도 허름해 찬 바람을 막을 길이 없어 보였다. 예순을 넘긴 이수창 할아버지(가명)는 몸이 약한 할머니와 고등학생인 손자 손녀와 함께 이 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손녀가 3살 때 며느리가 집을 나간 후 엄마 얼굴도 기억 못하는 손주를 돌보며 이제껏 살아왔다는 할아버지의 얼굴은 추운 날씨 탓에 얼어 있었다. 생활하는 공간 뒤로 광처럼 보이는 곳에 장년대교구 성도들이 연탄을 쌓아올리자 할아버지 얼굴에는 잠시나마 미소가 번졌다. 또 다른 봉사현장은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비나 눈을 피해 연탄을 쌓아둘 공간조차 여의치 않았다. 장년대교구 성도들과 자녀들이 비닐하우스와 비닐하우스 사이로 줄맞춰 연탄을 나르자 이를 받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어르신이 보였다. 김기훈 할아버지(70세·가명)였다. 혼자 산 지 10년째, 마땅한 거처가 없어 농작물을 키우며 비닐하우스 한 편에서 생활하신다고 했다. “누가 연탄을 주러 온다기에 나와 봤더니 아이들도 있더군요. 그래서 ‘어디서 오셨냐’고 묻자 ‘교회에서 왔다’ 하대요. 고맙게 잘 쓸게요. 덕분에 올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했는지 김 할아버지는 장년대교구 성도들과 동행한 지역 교회 목사님을 보고 “이제 교회 다닐게요”라고 말했다. 연탄을 옮겨 나르던 장년대교구 성도들은 김 할아버지 말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장년대교구가 이날 흥천면과 점동면의 14가구에 전달한 연탄은 모두 7000장. 3040대 성도들과 그들의 자녀가 한 끼 금식 혹은 용돈을 아껴 모은 후원금 등으로 마련한 사랑의 선물이었다. 장년대교구는 2015년부터 ‘사랑의 불꽃나누기’라는 타이틀로 어려운 지역 사회를 위한 연탄 나눔을 전개해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총 3만367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장년대교구장 이동주 목사는 “‘사랑의 불꽃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성도들과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따라 사랑 실천에 나선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나길 기도한다”고 했다.
 올해로 세 번째 사랑의 불꽃 연탄 나눔 현장 봉사에 참여했다는 김원호 집사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한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어린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탄 전달 봉사에 동참했던 박대순 장로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소홀했던 것 같다. 나눔 현장에 직접 참여하니 크리스천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우리의 이웃을 가슴으로 끌어안는 일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기사입력 : 2018.02.18. am 11:00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