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순복음 신앙의 교리적 근간이며 핵심적인 신앙 체계인 ‘오중복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중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하나님의 구원의 기쁜 소식(복음)을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제시한 것으로 순복음 신앙을 객관적이고 이론적으로 정리한 신앙 체계이다. 이 오중복음은 ①중생 ②성령충만 ③신유 ④축복 ⑤재림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오중복음을 잘 이해할 때 순복음 신앙의 특징적인 면을 보다 잘 파악하게 된다.<편집자 주>

오중복음(1) - 중생의 복음
오중복음의 첫 번째 항목은 중생의 복음이다. 중생의 복음은 기독교 복음의 시작이요, 오중복음의 기초이다.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복된 삶을 영위하게 되는 신앙의 출발점은 바로 중생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왜 중생이 필요하며, 중생에 이르는 방법은 무엇이며, 이러한 중생은 순복음 신앙에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1. 중생의 필요성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 받았으며 생육하며 번성하고 충만하게 되는 복된 존재로 창조되었다(창 1:26∼28).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에덴동산을 만드셨고, 동산 중앙에 있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제외한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허락하셨다(창 2:9). 이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간의 순종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탄의 꾀임에 빠진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실과를 먹음으로 인해 하나님을 반역한 죄인으로 타락하고 말았다(창 3:1∼12). 타락한 인간은 곧 죽음을 선고받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하나님과 영적으로 단절된 존재가 되었다(창 3:23∼24). 그 이후 인간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인생의 고통을 감내하며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절망의 존재로 전락하였다(창 3:16∼19).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반역의 죄는 모든 인류에게 유전되었고,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영원한 사망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인류의 타락은 인간의 존재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타락 이후 죄로 인해 부패한 상태가 된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었고, 죄의 담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가로 막으면서 인간은 자력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죄를 짓기 전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순종으로 충만하여 하나님과 화목했던 인간은 이제 죄의 종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비참한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삶의 저주와 사망만이 남겨진 인간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기 이전의 단계로 되돌아가야만 하는데 이것을 우리는 중생(重生)이라고 부른다. 중생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타락으로 인한 심판의 관계에서 은혜의 관계로 회복시킨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는 자들에게는 중생의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 중생의 길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에(롬 6:23) 모든 인간은 사망 아래에 놓인 존재로 태어난다. 이러한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죄가 없는 누군가가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게 하셨고 죄인 된 인간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피 흘리게 하셨다. 그 결과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듯이, 죄 없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류에게 구원이 주어졌다(롬 5:19).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죄를 사하는 속죄의 제사가 되었고, 이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기만 하면 모든 죄에서 사함을 받고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후 5:17).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면 인간의 죽었던 영은 다시 살아나게 되고, 하나님과의 단절된 상태도 회복되어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중생은 인간의 행위나 노력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으며(엡 2:9),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만 이루어진다(딛 3:5). 중생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와 방탕한 삶의 잘못들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신뢰할 때 이루어진다(요 5:24; 롬 10:9∼10). 우리가 십자가를 의지하여 우리의 죄를 고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선물로 인간에게 무죄를 선언해 주신다(롬 3:30; 6:7; 갈 2:16; 3:26). 새롭게 태어난 인간은 죄의 종된 신분의 옷을 벗고 하나님의 자녀된 신분의 새 옷을 입게 된다(요 1:12).
이제 인간은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질병의 문제와 환경의 저주에서 놓여나게 되고 구원의 은혜와 능력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3. 중생과 전인구원
많은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은 영혼 구원에만 국한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참혹한 고통을 당한 이유가 인간에게 질병에 대한 치료와 건강의 회복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사 53:5). 하나님은 인간이 영적, 육체적, 환경의 문제에서 놓여나 건강하고 복되게 사는 것을 원하신다. 실제로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공생애 사역의 3분의 2를 병 고치는 치유의 사역에 할애하셨다. 성경은 또한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 부요함을 주기 위해 스스로 가난하게 되셨음을 밝히고 있다(고후 8:9).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삶 가운데 고난을 당하심과 십자가상에서 수난을 당하심이 인간을 죄에서뿐만 아니라 가난에서도 대속하신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인간의 영혼과 육체 그리고 환경에 임하는 전인구원으로 나타난다. 중생을 체험한 성도는 십자가 대속의 능력에 의한 전인구원의 은혜와 그 능력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이처럼 순복음 신앙은 죄에 의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중생을 신앙의 기초로 삼는다. 중생을 경험한 인간은 죄의 종이 되었던 신분을 벗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삶의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다. 중생으로 거듭난 성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 가운데 전인구원을 누리게 된다(요삼 1:2).
국제신학교육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