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행복으로의 초대 > 환경과 신앙
진심(眞心)을 찾으러 가자

 지금 우리는 메시지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외면적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 단어에 목말라 한다. 진심(眞心)이다. 진심은 어느덧 우리에게서 사라진 단어다. 정치계를 보라. 정치인들의 수사(修辭)는 현란하나 진심과는 거리가 멀다. 살얼음판 같은 한반도 상황에서 사람들은 트럼프나 김정은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한다.

 진심이란 단어가 사라진 곳은 국내외 정치판뿐만이 아니다. 교회와 우리의 믿음 영역에서도 진심은 실종됐다. 진심은 본질이다. 섞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을 돌아보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섞여있다. 복음이 혼잡케 됐다. 값싼 복음이 난무하고 있다. 믿음의 본질 대신 비본질적인 믿음이 본질인양 들어앉아 있다. 하나님을 향한 진심이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종교성이 하나님의 임재를 대체해 버렸다. 우리가 진심을 갖고 복음을 대할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진심과 접속할 수 있다. 복음이 혼잡케 되어 본질과 비본질이 섞이며 하나님의 진심을 찾지 못하게 됐다. 하나님의 진심을 발견하기 힘든 것, 이것이 이 시대의 가장 큰 위기다.

 때때로 진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뭔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뭔가 달랐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마치 보는 듯 믿었던 모세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세상에는 무심하지만 하나님께는 열린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들은 항상 하나님의 진심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세상적인 판단으로는 너무나 어리석은 결정을 하곤 한다. 그런데 진심의 사람들을 통해 역사가 일어났다. 보수와 진보, 복음주의와 은사주의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진심의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과 처한 상황에서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는 촉매제가 됐다. 그들의 진심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듯했다. 그들이야말로 한국교회의 희망이었다. 지금 우리는 잃어버린 단어를 되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진심을 찾으러 나서야 한다.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8.01.14. am 10:33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