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건강 검진을 받아보았을 것이다. 외국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매우 특수하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용을 지원하면서 건강 검진을 하는 나라다. 건강 검진은 아직 증상이 없고, 병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시행하여 조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 검진의 항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조기에 발견하고 싶은 병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폐질환, 신장질환, 빈혈, 시력-청력, 비만,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치매, 골다공증, 간염검사, 치과 검진이다.

 ‘겨우 요만큼 봐주고, 건강 검진을 받으라고 해서 받기는 했는데, 별로 효과를 잘 모르겠다’고 하실 수 있지만 국가 검진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국민들의 암, 성인병(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을 검진하기 위해 특화된 검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국가건강검진을 왜 받아야 할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성인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장수치나 간수치 등도 측정 가능하고, 흉부 엑스레이는 간단하게 폐의 이상여부를 볼 수 있다. 암 검사, 특히 위암의 경우 내시경을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위 검사는 현재 내시경이 가장 정확하다. 치과 검진은 치과 치료의 필요 여부를 알 수 있다.

 국가검진은 무료다.(일부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만약 기본검진이 너무 적다고 생각되면, 국가 기본 검진을 받고 필요한 부분은 추가로 검사받으면 훨씬 경제적이다. 그리고 만약 암에 걸렸을 경우, 바로 이전에 국가검진을 받았다면 보건소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의 경우 검진을 안 받을 경우 회사가 과태료를 내야한다. 만약 회사가 수차례 건강진단에 대해 안내하였는데도 건강 검진을 받지 않으면, 근로자에게도 부과될 수 있다. 나라에서 제공하는 국가건강검진,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꼭 받아보시기 바란다.

김병무(가정의학과 전문의, 순복음의료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