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님을 닮아가며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의미 있고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작은 예수의 영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작은 예수의 영성’은 성숙한 순복음의 성도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신앙 원리이자 그 실천 방안이다. 이러한 작은 예수의 영성은 ‘십자가의 영성’에서 시작해 ‘말씀의 영성’, ‘성령 충만의 영성’, ‘기도의 영성’, ‘절대긍정의 믿음의 영성’, ‘섬김과 나눔의 영성’, ‘개인적 성화의 영성’ 그리고 ‘선교의 영성’ 8개 핵심 신앙 요소로 구성된다. 이번 주부터 8회에 걸쳐 순복음의 영성으로써 ‘작은 예수의 영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성령 충만의 체험은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믿고 순종할 때 가능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을 둔다. 이는 하나님 말씀의 절대 권위를 인정하고 그 말씀을 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참된 기독교 영성은 성령의 조명 아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형성된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작은 예수의 삶을 살게 된다. 이번 주에는 작은 예수의 영성의 두 번째 요소인 ‘말씀의 영성’에 대해 살펴본다.
1. 영성의 기반으로서 말씀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 영성은 상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그 음성을 들려주시지 않으면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 말씀의 기초 위에 두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보다 인간의 지식이나 관점, 사고와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와 법, 관습 등을 성경보다 우위에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인간 심령과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히 4:12; 딤후 3:16). 인간이 아무리 지식을 습득하고 또 교육 훈련에 매진할지라도 그것으로는 구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없으며 인간성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말씀 안에 거하면 구원과 변화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
순복음의 말씀의 영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함으로써 그 말씀의 능력을 삶 가운데 체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며, 또한 약속의 말씀대로 오신 성령의 임재와 능력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전존재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특징을 지닌다.
2. 말씀과 성령
하나님 말씀의 능력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 성도 개인과 믿음 공동체에 임한다. 즉, 성령의 역사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풀어놓는 동인으로 작용한다. 성경 말씀을 순전히 믿고 삶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 순종할 때 하나님과의 참된 만남의 체험이 일어난다. 이는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적 임재를 체험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적 임재의 체험은 성령의 은사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의 체험을 수반한다.
사도행전 10장 44절에 보면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선포할 때 성령의 능력이 고넬료와 그의 권속들에게 충만히 임한 것을 의미한다. 마가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기도하던 120명의 제자들(행 1:4∼5; 2:1∼4),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행 2:14∼40), 스데반의 마지막 설교(행 7:2∼53) 등의 경우에서도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 성령충만을 통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말씀을 통한 성령충만의 체험은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믿고 순종하는 데에서 나온다. 현대 오순절 운동의 계기가 되었던 미국 토페카 벧엘성경학교에서의 성령충만과 방언 사건은 사도행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 기도하였을 때 일어났다. 말씀을 통한 성령충만이 성도의 삶 속에 작용할 때 성도 개인의 인격과 삶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역사로 나타나며, 이는 공동체적인 사회적 성화로 확장된다.
성령충만은 일시적인 감정의 작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의 체험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감정적 충만은 근거 없는 신비주의로 흐르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성령충만은 성도의 개인적 성화와 더불어 사회적 성화를 구현한다. 이처럼 순복음의 말씀의 영성은 성령충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성도의 삶에 통전적(統全的)인 변화를 일으킨다.
3. 말씀의 영성의 개발
성도의 인격과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말씀의 영성이 개발되어야 한다. 말씀의 영성을 개발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규칙적으로 읽고 묵상해야 한다. 성 어거스틴은 기독교 영성의 핵심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성령 안에서 말씀을 사모하고 가까이할 때 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시 1:2).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체험하며 영성이 깊어진다.
또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순종하기를 결단할 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그리스도의 인격의 형성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늘 성령충만한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그때 인격과 삶 전체 가운데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갈 5:22∼23). 이처럼 삶의 총체적 변화를 가져오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한 성령의 열매를 통해 보다 높은 영성의 경지로 나아가게 된다.
이와 더불어 말씀의 영성의 개발은 반드시 기도가 수반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근거로 기도할 때 성령충만을 체험하고 말씀의 능력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말씀은 기도에 의해 삶에서 현실화되는 것이다(요 15:7; 딤전 4:5). 이런 점에서 볼 때, 말씀의 영성은 말씀과 기도와 성령이 개별적으로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말씀과 성령이라는 상호관련성을 지닌 가운데 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순복음의 말씀의 영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써 그 능력을 삶 가운데 드러내는 영성이다. 또한 말씀의 영성은 성령충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성도의 인격과 삶에 참된 변화를 나타나게 한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실천하는 훈련을 통해 영성이 개발되며 심화된다. 순복음의 성도들은 이러한 말씀의 영성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작은 예수’가 되며 ‘작은 예수의 삶’을 구현해 나가게 된다.
국제신학교육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