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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②우리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종교개혁은 당시 부패한 가톨릭교회에 경종을 울리며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십자가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한 채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개혁을 위한 5대 강령을 강조한 것은 교회가, 성직자가, 성도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것이었다. 바로 ‘아드 폰테스’(본질로 돌아가자·Ad Fontes) 정신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신앙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삶과 신앙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편집자 주>

종교개혁 정신 통해 예수 향한 믿음 회복
변화된 신앙 주 영광 위한 삶으로 전환 돼야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

 마르틴 루터가 말한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오직 성경)는 중세 교회의 전통, 교회 회의, 교황의 도전에 맞서 성경을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최종 권위로 삼자는 것이었다. 이는 성경보다 교부들의 가르침과 교리를 더 중시하는 로마 가톨릭에 맞선 것이었다. 종교개혁은 오직 성경만을 진정한 권위로 확립하고자 했다.   성경은 일점일획 오류가 없다. 창조주이시며 전능자되신 하나님과 구원의 약속인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오늘날 적용하도록 깨우쳐주시는 성령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말씀 묵상은 주께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선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매일의 말씀 묵상은 쉽지만 실천하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매일의 묵상이 꾸준해지면 우리는 삶과 신앙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실천 Tip> 일독성경은 일년에 성경을 한 번 읽을 수 있도록 편집돼 있다. 매일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일독 성경 하루치를 읽을 수 있다. 하루의 10분이 일년 후면 성경 일독이라는 결실을 가져다준다. 눈에 보이는 것은 성경 일독이지만 우리는 성경 일독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계획을 경험할 수 있다. 


 ‘오직 주만 의지하는 믿음’을 갖자

 루터가 종교개혁에 앞서 크게 은혜 받은 성경 구절이 있다. 바로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다. 1510년  경 루터는 수행을 위해 로마를 방문했고 거기서 ‘성계단’을 체험했다. 성계단 체험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법정에 오르셨던 것을 재현한 것으로, 무릎을 꿇고 올라가게 돼 있었다.
 한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9년의 죄가 사해진다는 이 고행은 인간의 죄는 고행 속에서 사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때 루터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성경 구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죄사함이 고행이 아닌  ‘솔라 피데’(Sola Fide·오직 믿음)를 통해서라는 것을 깨닫는다.
 신학적으로 이것을 ‘이신 칭의’ 또는 ‘이신 득의’라고 표현한다. 개혁자들은 이를 실질적 원리라고 말했다. 이 교리야말로 바로 인간이 구원받기 위해 무엇을 이해하고 믿어야 하는지를 알게 하기 때문이다. 칭의는 법률적으로 ‘기소된 사람’을 판사가 무죄로 선언하는 행동을 말한다. 복음 안에서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흘러나온다. 우리의 행위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이 다가오는 것이다.
 실천 Tip> 매일 주를 의지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 아침마다 “성령님!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입니다. 오늘도 당신과 동행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로 시작해보자. 성령은 우리에게 오직 주를 향한 믿음의 길로 안내한다. 매일 성령으로 충만하면 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 그분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오직 주의 은혜’를 경험하자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오직 은혜)는 구원과 관련해 죄된 인간이 하나님께 아무런 것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영적으로 죽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주님께 다가갈 능력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중생 사역 없이는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다.
 종교개혁에 있어 ‘오직 은혜’가 강조되는 것은 은혜만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이끌며 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실천 Tip> 오직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는 ‘예배’다. 예배는 신앙생활의 기본 중 기본이다. 예배의 집중은 주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일 성수’다. 한 목회자는 주일을 일컬어 ‘시간속의 지성소’라고 말했다. 주일이 무너지면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의 은혜가 사라지고 만다. 


 ‘오직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자

 중세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인간적 공헌을 덧붙여 구원이 온전히 그리스도와 그의 속죄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리스도는 구원에 있어 주요하지만 성자들의 공의에 의해서도 얻어진다고 가르쳤다. 면죄부가 판매된 이유였다.
 ‘솔루스 크리스투스’(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는 이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생겨났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이 단번에 이뤄졌음이 확증된 것이다. 예수님의 죄 없는 삶과 대속만이 우리가 의롭다 칭함을 받는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 이 외에 다른 복음에는 아무런 구원이 없다.
 실천 Tip>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의 기름부름을 받은 자다. 그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믿고 바라볼 때 우리는 가난에서 부요로, 질병에서 건강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사명에서 생명으로 인도되는 변화를 얻게 된다.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말이다.
 모든 일의 해결자 되시는 주를 믿자. 날마다 구세주로 고백하자. 참된 안식과 자유를 얻고 죄의 멍에를 벗어던지게 될 것이다.


 사랑 실천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

 인간을 향한 구원 계획은 하나님의 생각이셨다. 그리고 그 구원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통해 성취됐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가 구원받을 자격을 갖춰서 이뤄진 게 결코 아니다. 따라서 구원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이 돼야 한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사는 제자된 삶이다. ‘이제 내가 죽어도 주를 위해 죽고, 이제 내가 살아도 주를 위해 사는 것’이다. 기독교가 지금보다 더 투명한 도덕성과 윤리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으로 충만하고 말씀과 기도로 성장했다면 최종적으로 십자가 사랑을 전하는 삶이 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500년 전 루터를 통해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이고, 500년이 지난 지금 실천돼야 하는 신앙개혁이다. 바로 종교 개혁의 정신, ‘아드 폰테스’(본질로 돌아가자·Ad Fontes) 회복이다.
 실천 Tip> 주께 거저 받은 구원의 은혜를 실천하는 방법은 복음 전파다. 지금도 하나님은 구원받을 사람을 찾고 계신다. 그 한 영혼을 위해 전도지를 들게 하셨고, 노방전도하게 하셨고, 지·구역장으로 세우셨다. 삶에서 여러 모양으로 주를 간증하도록 우리를 학교로, 직장으로, 가정으로 보내주셨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은 바로 복음 전파다.
 또 봉사와 섬김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웃 사랑 실천을 가르쳐 주셨다. 십자가 사랑은 어려운 이웃을 향한 관심이다. 우리가 삼중축복의 은혜를 누리듯 그들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지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다. 



 

기사입력 : 2017.10.29. am 11:41 (편집)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