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신앙’이란 성경에 기록된 복음을 100% 믿으며, 일상생활에서 100% 실천하는 복음을 말한다. 이 순복음 신앙은 일곱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를 ‘순복음의 7대 신앙’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곧 ① 갈보리 십자가의 신앙 ② 오순절 성령충만 신앙 ③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 ④ 좋으신 하나님 신앙 ⑤ 병을 짊어지신 예수님 신앙 ⑥ 다시 오실 예수님 신앙 그리고 ⑦ 나누어 주는 신앙이다. 이처럼 순복음 신앙은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을 믿는 신앙이다. 내년 5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7회에 걸쳐 순복음의 7대 신앙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오순절 성령 충만의 은혜… 성령의 열매 맺으며 성숙한 신앙생활 이어가”
‘순복음 신앙’이란 신구약성경을 벗어난 기상천외한 것을 믿는 신앙이 아니라, 성경이 기록한 것을 100% 믿으며 실천하고자 하는 신앙이라는 것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 순복음 신앙은 일곱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출발점이 갈보리 십자가의 신앙이다. 다시 말해 순복음 신앙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 사건이라는 것이다. 순복음 신앙, 아니 성경적인 신앙에서 십자가 없이는 아무 것도 가능하지 않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의 십자가 희생이 있었기에 영·혼·육의 전인 구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갈보리 십자가 아래에서 죄사함을 받아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는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은 갈보리 십자가 신앙을 통해 거듭남을 체험한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 안에서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체험하고 가져야 하는 신앙이다. 오늘은 순복음 7대 신앙의 두 번째 단계,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1. 오순절과 순복음 신앙
구약 성경에서는 ‘오순절’(‘50일째’라는 뜻)이라는 용어가 직접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유대인의 3대 절기(신 16:16) 중 하나인 ‘칠칠절’과 동일한 절기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칠칠절은 유월절이 지난 7주 후, 즉 50일 째 되는 날에 갖는 명절이기 때문이다. 오순절은 한 해의 첫 수확을 감사하는 특별한 절기(출 23:16; 34:22; 레 23:10)인 동시에 랍비들의 전통에 따르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바로 이 오순절에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제자들’(믿는자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셨다(행 2:1∼4). 이를 계기로 교회가 탄생하였으며 당시 성령 침례를 체험한 사도들과 성도들은 성령의 권능을 받아 땅 끝까지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함으로써 놀라운 부흥을 가져오게 되었다.
순복음 신앙은 초대교회에 나타난 성령의 능력과 은사 및 기적이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게 재현된다고 믿으며 이를 사모하며 구하는 신앙이다. 그리하여 성령 충만한 성도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에 의해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하며 또한 담대함과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하게 된다. 무엇보다 복음의 역동적인 역사에 참여하므로 무미건조한 신앙을 환기하고 교회에 커다란 영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2. 중생과 성령침례
순복음 신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성령 침례(성령 충만)를 중생과 구별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믿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지어낸 교리가 아니라 성경, 특히 ‘성령행전’이라고 불리는 사도행전에 여러 차례 보여주고 있는 진리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구세주로 영접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행 1:4∼5)고 말씀하심으로써 성령침례가 중생과 구별된 것임을 친히 보여주셨다. 베드로도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라고 선포했다. 또한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가서 믿는 자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 19:2)라고 물었을 때, 그들이 성령이 계시는 것조차 모른다고 하자 안수했을 때 비로소 성령 충만함을 받아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한 사건(행 19:1∼7) 또한 중생과 성령 침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단에서는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고 하는 말씀을 근거로 중생과 성령 침례를 구분하지 않는 것은 성령의 구원론적 사역(요 3:5)과 능력 부여의 사역을 혼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령 침례의 증거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언이다. 그것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대부분의 성령 침례 사건에서 그 외적 증거가 방언임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행 2:1∼4; 10:44∼48; 19:1∼7). 성령 침례는 자신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했는지 그렇지 않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는 영적 확신을 지니게 되며, 개인과 공동체에 변화와 활력을 부여하는 영적 체험이다(행 2:14∼41). 이런 점에서 성도는 반드시 중생과 함께 성령 침례를 체험해야 한다.
3. 오순절 성령충만의 영성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은 어떻게 다른가?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를 전적으로 주관하시는 상태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같은 것이다. 다만 최초의 성령 충만을 성령 침례라고 부를 뿐이다. 따라서 성도가 성령 침례를 받은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성령 충만을 유지해야 한다. 성령 충만은 성도들로 하여금 더 이상 사탄의 권세와 저주 아래 매이지 않고 그리스도의 생명력과 자유함 그리고 능력에 의해 역동적인 신앙생활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성도들은 성령 충만의 경험을 통해 강력한 복음 증거의 능력을 부여받게 되고(행 1:8),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며(행 6:3,10; 13:9∼11; 20:22∼23), 보다 성결된 삶을 살게 된다(롬 8:1∼2; 갈 5:16).
또한 성령 충만은 성령의 은사(고전 12:8∼10)와 성령의 열매(갈 5:22∼23)가 성도의 삶 가운데 충만하게 유지된 상태를 말한다. 성령 충만한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를 가지고 맡은 바 직분과 사역을 능력 있게 수행함과 더불어 삶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이 나타나는 성화의 삶을 살게 된다. 성령의 은사는 성령 충만의 결과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부족함이 없이 행하기 위해 주어지는 영적인 능력이다(롬 12:6∼8; 고전 12:8∼10; 엡 4:11). 하지만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은사와는 달리 신앙의 성숙을 가져오는 성화의 삶과 관련이 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침 없이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산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에 의해 그의 성품과 사역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와 능력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은 초대 교회의 영성을 계승하는 신앙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나아가는 신앙이다(엡 4:13). 이러므로 예수님을 믿어 중생을 체험한 사람은 그것에 만족하지 말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며 성령의 침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새롭게 부어주시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인해 성령 충만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을 소유할 때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뜻 가운데 나아가며 매사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성숙한 신앙과 더불어 악한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능력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국제신학교육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