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고백은 불행을 축복으로 바꾸는 위대한 능력 있어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감사다.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복을 세어 보는 것이다’라는 서양격언이 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할 조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사를 깨닫는 능력과 감사하려는 의지조차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감사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감사와 불평도 일종의 습관이다. 그래서 감사를 습관화해야 한다. 미국 미주리 주에서 목회하는 윌 보웬(Will Bowen) 목사는 어느 날 성경을 깊이 묵상하다가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의 뿌리가 불평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평을 없앨 수만 있다면 인간관계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불평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세계 80개국 600만 명 이상이 ‘불평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보라색 고무 밴드를 손목에 끼고 21일 동안 불평하지 않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불평하면 밴드를 다른 쪽 손목으로 옮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불평하고 있는 자신을 인식하기가 수월해 불평을 억제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거나 침묵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불평하지 않는 단계까지 도달하게 된다.
 둘째,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깨닫는 자가 많이 감사하는 법이다. ‘감사하다(Thank)’는 ‘생각하다(Think)’는 말에서 파생됐다고 한다. 감사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감사하지 않는 것은 아무 생각도 없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생각(Think)해 보면 모든 것이 감사(Thank)할 일이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셋째, 기도하면 감사가 더 넘쳐난다. 기도는 원망을 감사로 변하게 하는 거룩한 과정이다. 1874년부터 미국 미네소타 주는 3년간 가뭄과 메뚜기 떼의 공격이 이어져 농작물은 전멸하고 지역경제는 파탄까지 이르게 되었다. 1877년 4월 27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주지사 필스베리(J. S. Pillsbury, 1827∼1901)는 주민들에게 ‘감사기도의 날’을 선포하며 “비록 농작물은 전멸하였지만 우리는 살아 있고 앞으로 회복의 기회를 주실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자”고 제안했다. 그 이후 미네소타 주 전체에 감사기도가 하늘을 덮었고 며칠 뒤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3년간 들판을 뒤덮었던 메뚜기 떼가 죽거나 사라진 것이었다. 당시 과학자들도 기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처럼 감사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이며, 그러한 감사의 기도는 위대한 능력이 있다.
 감사는 우리의 인생을 역전시킨다. 불평하면 ‘불행’이 ‘평생’ 따라오고, 원망하면 ‘원’없이 ‘망’하게 된다. 감사는 불행을 축복으로 바꾸는 통로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김민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