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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호스피스의원


마지막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예수 사랑 느끼며 영생의 소망 나눠의료적·영적·심리적 돌봄 서비스 제공

 경기 파주 오산리 여의도굿피플복지센터 내 위치한 굿피플호스피스의원을 방문한 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꽃비 되어 날리던 봄날 오후였다. 브이(V)자로 된 건물 3층 오른쪽 윙(Wing)에 있는 6개 병실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말기암 환자들은 음악·미술치료를 받거나 설교방송을 들으며 평온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상담실에서는 얼마 전 소천한 환자 가족을 위한 상담치료가 이뤄지고 있었다.

 호스피스의원은 말기암환자 완화의료기관이다. 더 이상 항암·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완화의료대상 판정을 받은 이들이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다. 누구나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곳에 온 환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호스피스의원에 온 환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었다. 해묵었던 가족의 갈등을 풀고, 복음을 전해 듣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그러면서 죽음 너머 천국에 대한 소망을 안고 두려움이 아닌 영원한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손경실 복지사업팀장은 “이곳 환자들은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의 도움도 받지만 무엇보다 말씀을 통한 영적 케어를 받는다는 게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기암 환자가 죽음의 공포와 고통이 아닌 마지막을 주님과 함께 동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우리 교회가 호스피스의원을 운영한 것은 2012년 굿피플의원을 개설하고 이듬해부터 보건복지부 완화의료사업 지원 기관으로 지정 승인되면서부터다.

 사실 의료시설 운영 시작에 앞서 호스피스 사역은 훨씬 이전인 2001년부터 시행돼 왔다. NGO 굿피플 호스피스 사역으로 시작된 활동은 역할이 확대되면서 2004년 복지사업국 산하로 조정됐고 말기암 환자 케어를 위한 봉사자 교육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연 1회 8주간 진행되는 정규교육을 통해 지금까지 17기 훈련생 총 2400여 명이 배출됐고, 이 가운데 460여 명이 지역별(20개실)로 배치돼 수도권 중심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기관·각 가정으로 흩어져 자원봉사하고 있다.

 굿피플호스피스의원에도 매일 봉사자들이 방문해 암환자를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백삼옥 간호팀장은 “호스피스의 목적은 말기암환자와 가족을 돌보고 환자가 남은 생을 가능한 한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따라서 의료진 목회자 사회복지사 봉사자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호스피스의원에서는 환자를 위해 의학 서비스 뿐 아니라 음악·미술·아로마·산책, 예배와 기도 등 다양한 돌봄이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한해 평균 7∼8만명이다. 하지만 말기암환자를 위한 완화의료기관은 전국에 77개소, 1400여 병상이 전부다. 이 중에서도 삶의 마지막을 영적 의료적 심리적 돌봄을 받으며 보낼 수 있는 기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굿피플호스피스의원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곳도 병상이 부족해 원하는 이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 적어도 20개 병상은 준비돼야 환자들이 영적 케어를 받을 수도, 또는 믿지 않는 영혼이 생의 마지막에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도록 도울 수 있다.

 굿피플호스피스의원 입소자격은 주치의로부터 말기암으로 진단받아 남은 삶의 기간이 6개월 미만인 환자다. 문의는 031-934-5777.

 

기사입력 : 2017.04.30. am 11:54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