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군” 그 말에 모두 긴장하고 있을 때 멘사가 다시 뮌조우에게 지시했다. “뮌조우, 마웅샛에 있는 공병대에 연락을 해야겠어”
 “공병대라구요?”
 “자네, 공병대 사령관을 알고 있지?”
 “네, 친구의 형입니다”
 “지뢰탐색대를 동원해서 아이들이 쉐냥까지 타고 가는 관광버스가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도로를 검색해 달라고 요청해 주게. 또, 내가 병원장님을 모시고 갈 라쑈까지의 모든 도로에도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지 모르니 검색을 의뢰하고”
 “지뢰라구요?”  
 “가마솥을 엎어 놓으면 그 모양이 궁둥이 같다고 했지? 카마쿠라구미의 오카마들이 GT의 지시를 수행하려면, 무슨 생각을 먼저 하겠어? 우리가 통과하는 모든 도로에 궁둥이 모양의 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이 있다구”  
 멘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뮌조우는 마웅샛 공병대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멘사가 아이들을 인솔할 찌옹티 선교사와 마싼다에게 부탁했다.
 “절대로 서두르지 말고, 공병대의 안전 확인을 받은 구간 안에서만 버스를 운행해야 합니다. GT의 테러가 주말부터라고 했으니, 이제부터 그들의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될 겁니다.”
 “설마 그들이 지뢰까지…?”
 “마약 조직의 특성은 내가 잘 아는데, 결코 망설이지 않거든요. 그들이 해외에서  지뢰를 들여오지 못했다면 여기서 제조를 했거나, 군부대 등에서 훔쳐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군요”  
 멘사가 다시 찌옹티 선교사에게 물었다.
 “이 교회는 누가 지킵니까?”
 “제가 양곤에 다녀올 때까지 잠가 둘 생각인데요”
 뮌조우가 마웅샛 공병대에 전화하고 있는 사이에 멘사는 자신이 몰고 갈 지프에도 저녁 도시락을 싣게 한 다음 다른 부하를 손짓으로 불렀다.
 “GT의 ACP 테러는 ‘올 칠드런 풋다운’ 뿐만 아니라 ‘올 크리스천 퍼니쉬’ 즉 ‘모든 끄리양의 처형’일 수도 있어. 아이들 뿐만 아니고, 모든 교회를 다 파괴할지도 모르니 우리 형제들을 샨 주의 모든 교회에 배치하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교회들을 습격할 수도 있으니 다른 구와 주의 경찰에도 제보해서 교회 건물마다 경비를 강화하도록 하고”
 “네, 어르신”
 전화를 끝낸 뮌조우가 멘사에게 보고했다.
 “공병대에 지뢰탐색대 동원을 의뢰했습니다. 곧 조치하겠답니다. 버스에 동승한 우리 인원이 공병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마침내 두 대의 버스에 마싼다와 찌옹티 선교사가 오르고, 경호를 위해 따치레익의 경찰관과 뮌조우를 비롯한 멘사의 부하들이 올라타자 버스는 교회 마당을 나서서 쉐냥 쪽을 향해 출발했다.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이들을 전송한 멘사는 우방젠 병원장에게로 돌아서며 정중한 태도로 허리를 굽혔다.
 “자, 이제부터 제가 병원장님을 모시겠습니다”
 깜보와 니니 그리고 틴또가 먼저 지프의 뒷좌석에 오르고 우방젠 병원장이 운전석 옆자리에 앉자 멘사가 운전석에 올라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었다.
 “자 출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