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

 라토렛이라는 교회 역사학자가 1세기의 초대교회를 기록하면서 이런 인상 깊은 글을 남겼다.“초대교회 역사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에 붙잡힌바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스토리”라고 그는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우리 주변에서 아무나 볼 수 있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에 붙잡혀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삶의 이야기. “그들에게는 지식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조직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후원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만 성령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말씀이 거꾸로 이렇게 들려졌다. 오늘 우리들의 교회는 프로그램도, 지식도, 조직도, 후원도 가지고 있지만,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너무나 부유해졌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성령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차라리 우리가 열악한 삶의 상황 속에 있다면 그분만을 의지할 수 있을 터인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이미지에 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애를 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좋은 이미지가 사라져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고 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면 맞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미지를 만들면 다시 선교의 문이 열릴 것인가에는 회의적이다.
 신문을 보면 학교 광고를 많이 본다.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또 그 학교에 들어가면 어떻게 길이 열리는지 홍보하는데, 사실 광고를 많이 하는 학교치고 명문학교는 거의 없다. 진짜 좋은 학교는 광고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먼저 알고 머리를 싸매고 줄서서 가려고 한다.

 즉, 이미지가 아니라 능력이다. 이미지가 아닌 실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 교회는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세워가야 할 교회는 이미지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 이 민족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교회다. 이 꿈을 여러분도 함께 꾸기를 바란다. 이 한주간도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하기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