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때문에 기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의사로부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최근 직장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많은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고 유석경 전도사님 이야기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전도사님은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유명 학원 강사로 10여 년 동안 일하다 2010년 전도 세미나 때 큰 은혜를 받고 남은 생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신학 공부를 한 후 한국에서 사역을 시작했는데, 바로 그 주에 직장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원인 모를 두통이 찾아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대장에 12cm가 넘는 암 덩어리가 두 개나 있었고, 암은 이미 주변으로 다 퍼져있었습니다.
이때 의사가 ‘2주밖에 못 살며 수술해도 길어야 1년’이라고 하자, 전도사님은 단호한 결단을 합니다.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남은 시간에 단 한 명의 영혼에게라도 복음을 전하며 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았고, 죽음이 두렵지 않았기에 수술을 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설교할 기회가 생기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 명에게라도 더 생명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요”
이후 전도사님은 요청이 오는 대로 전국 각지를 다니며 혼신의 힘을 다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동안에도 고통은 여전했습니다. 하루에 30번 넘게 화장실에 가야 했고, 매일 살과 피가 장에서 떨어져 나오는 고통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으며, 나중에는 암 덩어리가 커져서 육안으로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며 급기야 갈비뼈를 바깥으로 밀어내어 뼈가 다 휘어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기쁨으로 복음을 전했고, ‘하나님이 원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원망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왜 암에 걸렸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신뢰합니다”
이렇게 3년 넘게 전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2016년 3월 1일 집으로 찾아온 성도에게 “고난 중에도 기뻐하라”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3월 4일 주님 앞으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울린 다음과 같은 고백을 남기고서 말입니다. “힘들어도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기쁘고, 힘들어도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행복하고, 힘들어도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감사합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의 기쁨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단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 영광을 위해, 단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단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의 기쁨으로 살다가 먼 훗날 주님이 부르실 때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