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신앙과 순복음의 뿌리 담아내
목회자·평신도 모두 열독하는 월간지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 위에는 배가 가는 길 선로가 있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위한 항로가 있듯이 우리 신앙인들이 신앙과 성공을 위해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그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해 온 신앙계가 올해 2월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신앙계는 1967년부터 50년 동안 기독월간지로 오순절성령운동을 한국교회에 전하고, 역경을 넘어 희망의 빛을 발한 수많은 간증 등을 담아 하나님의 마음과 뜻 그리고 꿈을 전달하는 통로가 됐다.

 2월호 대담에서 신앙계를 창간한 조용기 목사는 “신앙계를 시작하고 나서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성령운동에 대해 깊은 이해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일부 다른 교파 잡지들로부터 신앙계가 오해를 받아 어려움을 겪었고 폐간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며 초기 어려웠던 시기를 회고하며 “목회자로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오순절 신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한 것이 신앙계다. 그 신앙계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발행인 이영훈 목사는 “신앙계는 모든 성도들에게 신앙의 정체성, 순복음교회의 뿌리, 조용기 목사의 목회사역의 출발이 어떠했는가를 배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며 앞으로도 문서선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맡은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앙계는 ‘신앙과 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삶의 길잡이 같은 사명 외에 전도지로서의 사명도 가지고 있다. 유럽과 남미를 비롯해 세계로 전해지는 신앙계는 국경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군부대와 교도소에도 희망을 실어 보냈다. 현재도 발매부수의 3분의 1이 해외로, 5분의 1이 군부대와 교도소 등으로 보내지고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신앙계가 가장 폐쇄적인 체제를 갖고 있는 북한에도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 해 전 한 매체에서 북한 지하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북한교인들이 필사한 성경과 더불어 신앙계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50년의 길을 걸어온 신앙계가 더 큰 꿈과 사명을 갖고 크게 날개 짓하며 날아오르길 기대해본다.

신앙계의 발자취 돌아보다

▶ 오순절 성령운동을 한국교회로(1967∼1976년)
 1967년 2월호 2월 3일 창간한 신앙계, 기독교 월간지이자 전도책자로서 독자들과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당시 1년 구독료는 300원. 문서선교의 사명을 품고 탄생한 신앙계는 성도들의 목마른 신앙 정서에 한줄기 단비가 됐다. 그해 5월호부터는 오순절 성령운동의 선두주자인 영산 조용기 목사의 성령론이 게재 되어 한국교회의 성령에 대한 이해를 돕기 시작했다.
 1970년 6월호부터 ‘신앙과 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신앙계’라는 표어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1975년 7월 신앙계 100호 발간을 맞게 된다. 8년 만에 100번째 신앙계가 탄생할 때 당시 발행인 조용기 목사는 “신앙계가 진실로 한국의 기독교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넓게 읽혀지고 그 결과로 천국백성이 속속 구원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라는 소망을 기도했다. 

▶ 역경을 넘어 희망의 빛이 된 증인들(1977∼1986년)
 1978년 1월호부터 93년 9월호까지 ‘믿음의 사람들’이라는 지면을 통해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언더우드가의 후예 원일한 박사, 인간문화재 박동진 옹, 운보 김기창 화백 등의 진솔한 신앙고백이 독자들을 찾아갔다.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에는 대형기도집회들과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들의 방한이 줄을 이었다. 이때마다 신앙계는 좌담회와 인터뷰로 함께했다. 기독교 지도자뿐만 아니라 지미 카터, 레이건 대통령 등과 같은 지도자들의 신앙 간증 이야기를 싣기도 했다. 

▶ 이웃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파(1987∼1996년)
 1987년 2월호 ‘신앙계 창간 20주년 기념 낙도 어린이 서울 초청’ 행사를 가졌다. 신앙계는 취약 계층에 항상 시선을 떼지 않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1988년 1월호부터는 김성일 장로의 ‘성경과의 만남’이 게재되기 시작해 ‘성경대로 살아봅시다’,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하나되게 하소서’ 등이 연재됐다. 1993년 1월호 책 속 부록으로 신설된 ‘크리스천 우먼’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여성 신앙인들의 삶과 신앙을 소개했다.

▶ 한민족의 원형과 정체성 밝혀(1997∼2007년)
 2001년 1월호 신앙계·홀트아동복지회 공동캠페인 ‘입양, 우리 품으로’는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고 가정을 회복하는 통로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2001년 1월호부터 12월호까지 낙태반대운동연합과 함께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 낙태근절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벌였다.

▶ ‘플러스인생’에서 리턴즈 ‘신앙계’로 새 역사(2008∼2017년)
 2008년 2월호 신앙계 제호가 ‘플러스인생’으로 변경되어 발간됐다. 새로운 제호를 통해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2011년 2월호부터는 커버스토리 지면이 신설되어 표지인물 인터뷰가 실리게 됐다. 
 2015년을 시작하며 1월호부터 제호를 ‘플러스인생’에서 ‘신앙계’로 다시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1월호부터는 매달 정홍원 국무총리, 정운찬 국무총리, 김수한 국회의장, 김형오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크리스천 국가원로들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문이 게재됐다. 신앙계는 현재 창간 50주년 기념호인 2017년 2월호까지 단 한호도 쉬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결과 통권 600호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신앙계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발간된 신앙계를 홈페이지(www.shinangge.com)에서 PDF파일로 무료제공하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교회와 우리교회 그리고 기독문화의 변화와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