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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계절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져 아침저녁으로 외출하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외투를 두껍게 입어 찬바람을 막지 않으면 바깥 발걸음을 나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늘 따뜻하고 쾌적한 봄가을만 있으면 좋으련만, 주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겨울을 주신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전파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최춘선 목사님은 일생 동안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사신 분이십니다. 목사님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삶이 주는 참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원합니다.

 최춘선 목사님은 생전 ‘맨발의 전도자, 맨발의 천사’로 소개되어 교계는 물론, 불신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던 분입니다. 조국의 통일을 꿈꾸며 맨발을 자처하신 최춘선 목사님은 전도와 나눔만이 가득 찬 삶을 사셨습니다. 목사님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30년 동안 맨발로 다니며 버스와 전철 등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행색이 너무 초라해 사람들의 무시와 조롱을 받았으며, 광인이라 취급받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목사님의 삶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었습니다. 본래 목사님은 김포공항 근처에 수십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던 부자였으며,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유학을 했으며, 5개 국어에 능통한 엘리트였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는 김구 선생님과 함께 독립운동까지 했던 독립투사이셨습니다.
 그런데 20대에 이름 모를 불치병으로 고통 받던 중, 주님을 만나고 병을 고침받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이후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 목사가 되어 김포에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목사로 있으면서 땅을 팔아 수백 명의 전쟁고아를 키웠으며, 가난한 이웃을 위해 돈과 쌀을 아낌없이 내어놓았고, 실향민들에게는 자신의 땅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주님을 위해 모든 소유를 내어놓으셨기에,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산 목사님이셨지만, 힘든 표정은 한 번도 짓지 않으시고 언제나 찬송가를 흥얼거리셨습니다. 수백 명이나 되는 고아들을 데리고 30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목사님은 늘 감사만을 고백했습니다. 심지어 목사님은 아내와 5남매가 한 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쌀만 남았을 때에도, 굶주린 이웃이 있으면 나누었다고 합니다.

 생전에 목사님이 하신 고백입니다. “제가 스물두 살에 부름을 받고 이렇게 주님을 따르는 가운데 있지만, 그때는 너무나 불충성, 불순종에, 진짜 죄인중의 괴수인데, 하나님의 자비가 한량없이 붙들어주시니 날마다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충성은 열매 가운데 하나요 내 사명은 죽는 날까지 주님을 전하다가 그분을 뵙는 것이죠.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리다, 아멘”

 겨울이 비록 차디찰지라도 그리스도를 닮은 나눔이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계절보다도 따뜻한 날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온기가 모든 얼어붙은 것을 녹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나눔을 실천하는 올겨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사입력 : 2016.12.04. am 10:3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