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의 믿음을 통해 지금 여기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믿음의 중요한 조건은 바로 ‘현재적인 고백’이다. 믿음에는 과거가 없다. 미래도 없다. 현재 주님의 말씀을 통해 받아들이고 현재에 있는 것으로 고백해야 하는 것이다. 믿음은 현재 믿는 것이다. 바로 지금 믿어야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과거에 믿었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은 역사하지 않으시며, 미래에 될 일을 믿는 것을 통해서도 역사하지 않으신다. 마리아와 마르다가 믿음으로 무덤 문을 옮겨 놓자마자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을 통해 죽은 나사로를 살려내셨고 이미 썩어 버린 그의 육신을 새롭게 하셨다. 그러므로 믿어야 하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며,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이다.
믿음은 차를 타고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비슷하다. 깊은 터널 속에선 라디오도 내비게이션도 작동이 안되어 세상과 단절된 느낌마저 든다. 그렇게 터널을 지날 땐 몇 가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첫째 유리창을 닫아야 한다. 터널 안은 차량 매연으로 매우 오염된 곳이다. 세상 터널을 통과할 땐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문을 닫고 오직 주님께 집중해야 한다. 둘째 라이트를 켜야 한다. 어두운 터널 같은 세상을 지날 땐 빛 되신 그리스도의 불을 밝혀야 한다. 셋째 갓길 운행은 금지다. 추월도 금지다. 터널 안 차선에는 점선이 없다. 모두 추월금지인 ‘실선’이다.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푯대이신 주님만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끝으로 터널 속에선 멈추면 안 된다. 빠른 속도로 차들이 달리기 때문에 중간에 서는 것은 사고를 자초하는 일이다. 믿음도 멈추면 안 된다. 터널은 동굴이 아니기에 끝은 뚫려 있다. 그러므로 계속 멈추지 말고 바로 지금 현재에도 계속 달려야 한다.
하나님은 현재의 하나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시며, 산 자의 하나님이시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하나님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성경은 말한다(히 11:1). 과거의 상이나 미래의 상이 아니라 바로 현재의 모습이 ‘실상’인 것이다.
김에녹 목사 henoc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