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안에서 오직 말씀으로 변화되어 나라 위해 기도해야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종교개혁은 ‘기독교의 진정한 진리, 구원이 무엇인가?’ 하는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며 부패한 교회를 반성하며 진리를 되찾고 회복하려는 노력이었다. 중세 교회에서 미사와 유물숭배, 성인숭배, 성지순례, 고행과 금식을 중시했고 그것이 기독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성물이나 성인이 아니라 ‘주님’이 중요하고, 고행이 아니라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임을 깨달았다.

 중세 사회의 모습과 마틴 루터의 등장

 중세 사회는 영주를 중심으로 하는 봉건사회였다. 중세 교회가 영적으로 쇠퇴해 감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났다.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난 결정적인 계기는 로마교회가 베드로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고 ‘면죄부 판매’를 시작했다. 면죄부는 인간의 영혼이 죄를 탕감받기 위해 연옥에서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고통을 탕감시켜 주려면 살아있는 후손들이 교회에 헌금을 하고 재산을 드리면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가족이 천국으로 튀어 올라간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사이자 비텐베르크대학의 성서신학 교수였던 마틴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의 정문에 라틴어로 된 <95개조 의견서>를 내걸었다. 처음에는 교회 정문에 붙인 대자보 수준이었지만 이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큰 화제가 되었고, 나중에는 독일 국경을 넘어 유럽 전체로 확산되었다.

 그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목욕재계한 후 자기 육신을 복종시키는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면의 끊임없는 죄와 형제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음에는 평안이 없었고 수도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욱 자기가 죄인임을 깊이 알게 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원은 믿음으로 얻는 것이지 인간의 공로나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님’을 크게 깨달았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근원 말씀으로 돌아가자

 루터는 말씀을 읽던 중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라 선포했다. 
 “구원은 오직 주님의 은총에서 비롯된 것이며(Sola Gratia), 오직 믿음으로 얻을 수 있고(Sola Fide), 오직 그리스도가(Solus Christus) 우리의 모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근원으로(Ad Fontes), 말씀으로(Sola Scriptura) 돌아가야 한다”
 루터 한사람의 변화는 개혁과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교 언론과 23개 교단이 선정한 기념 구호는 ‘나부터’이다. 남을 탓하기보다 나부터 변화되고 성장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종교개혁의 진정한 변화와 부흥을 체험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첫째, ‘예배의 부흥’이다. 예배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기뻐하고 예수님과 교제하는 성령충만한 예배로 회복시켜야 한다.

 둘째, ‘오직 말씀’이다. 성도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하며 설교자는 하나님의 진리 된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셋째, 성령 안에서 성도가 거룩하게 ‘말씀으로 교제’해야 한다. 초대교회에 나타난 말씀 중심의 교제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아름다운 소그룹 공동체(구역)의 모습이 회복되어야 한다.

 넷째, ‘자녀 신앙교육’에 힘써야 한다. 교회와 가정이 하나가 되어 다음세대를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할 때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이 땅에 이루어진다.

 130년 전,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한국은 존경받는 교회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그리고 그들은 애국자로도 인정받았다. 이제 나 한 사람의 거룩한 개혁을 통해 우리 민족의 부흥과 성장의 불길을 다시 한 번 일으켜야 한다.

 우리가 성령님 안에서 오직 말씀으로 변화되어 민족과 열방을 위하여 기도 한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언론 등 모든 영역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