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강진은 430회의 여진으로 불안에 휩싸였고, 급기야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북한은 5차 핵실험을 성공리에 쏘아올린 다음, 6차 핵실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 파행,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영부실화 그리고 철도노조와 현대자동차의 파업은 한국경제에 큰 암운을 던져주며, 이슬람의 진흥과 이단들의 횡행은 현시대를 혼란케 하고 있다.

 이러할 때 신앙인은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고, 흥망성쇠를 뛰어넘는 전천후의 반석과 같은 신앙을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말씀으로! 종교개혁을 단행했던 마르틴 루터가 죽음의 파면 선고에도 굴하지 않고, 초지일관 중세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맞서서 하나님 편에 서서 종교개혁을 감행하게 되었고, 울리히 쯔빙글리를 거쳐 존 칼빈이 종교개혁을 완성하여 오늘날의 개신교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이렇듯이 현재의 한국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각 교단도 시대적인 흐름에 능동적인 대처를 해오지 못했던 과거사를 반성하고, 갱신과 개혁을 추구하려고 새로운 결단을 하고 하나님 말씀으로의 선회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우리의 신앙도 제자리에 멈추지 말고, 세태를 뒤로 하고 신선한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세속에 연연해서는 아니 된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저주를 십자가 상에서 척결해 주시고, 천상의 삶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부르셨던 것이다(골 3:1∼2). 따라서 세속에 울고 불고, 요동치며 살아갈 것이 아니라 초연한 삶을 살아야 한다. 에녹같이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하나님 말씀을 통해 들려오는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재림의 날이 매우 가까운 것을 시대 징조를 통해 방증해 주고 계신다. 이러한 때 더욱 성결한 삶을 살아가고(살전 5:23), 하나님 보시기에 백합화와 같은 순결한 신앙(호 14:5)을 갖고 무너진 성벽의 깨어진 틈에서 중보한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더욱 기뻐하실 것이다.
 좀 더 하늘을 향한 드높은 믿음의 안목을 갖고, 빛과 소금의 직분을 잘 감당하여 시대와 역사와 환경을 변화시키는 반석같은 온전한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마 7:24).

 오늘날 세상은 귀감이 되는 인물을 찾고 있다. 15세기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가 100년 후에 백조와 같은 인물이 나올 것을 예견한 대로, 루터가 종교개혁시대를 풍미하면서 세태를 새롭게 변화시켰다. 그가 교회의 대개혁을 추구하였던 것을 회상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교회적 참신한 변화를 위해 통절히 회개하고, 원초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하여 자신을 들여다 보고 각성을 하며, 주님을 겸허히 찾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발하고, 시대를 각성시키며, 모든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신실한 증인들이 되어 다시금 하나님의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일익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할 때, 영광 중에 찾아오시는 주님께서 은총과 사랑을 베풀고 존귀하게 예우하실 뿐 아니라 다시금 경제 사회의 번영과 복음 통일의 새시대를 활짝 열어주실 것이다(사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