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선교 위해 헌신한 30주년
순복음후쿠오카교회가 세워진 건 1990년이었다. 1986년 10월 일본 선교의 부르심을 받고 김 일 목사(사진)는 아내 최부경 사모, 5살 된 큰 아들과 순복음동경교회 부교역자로 사역을 시작했다. 김 일 목사는 이듬해인 87년 지바순복음교회를 개척했다. 이 곳에서는 신고받은 경찰이 찾아올 정도로 영적 싸움이 대단했다. 지바에서는 개척한 지 2개월만에 성도수가 200명이 됐다. 주된 사역은 한인 목회였다. 김 일 목사는 일본인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꿈꿨고, 한인이 전무하다시피 한 후쿠오카 행을 결심했다. 후쿠오카가 아시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일본 남단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기도 가운데 내린 결정이었다.
후쿠오카에 왔지만 일본말이 서툴렀던 김 일 목사는 일본어성경을 통해 일본어를 익혔다. 일본인과의 대화에서 그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온통 성경이야기 뿐이었다. 강력한 순복음의 메시지가 더해지자 교회는 부흥되기 시작했다. 성도 95%는 일본인이었고, 5%에 해당되는 한인도 배우자가 일본인이었다. 김 일 목사는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큐슈 지방에 9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대다수 교회는 지교회에서 독립했다.
순복음후쿠오카교회는 후쿠오카시 외곽인 하카타구 주택 단지 언덕에 위치해 있다. 900여 평 부지에는 교회와 영어유치원 그리고 국제학교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순복음후쿠오카교회가 지역에서 인정받는 것은 오로지 말씀 중심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세계관을 기본 바탕으로 설립한 영어유치원 레인보우스쿨(3년 과정)과 후쿠오카기독교국제학교(12년 과정)는 기독교 대안학교의 롤 모델로 정평이 나 있다. 선교사들이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운 학교는 있지만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는 이 학교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30여 명이 졸업했고, 학생들이 명문대에 입학해 캠퍼스 복음화에 헌신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최부경 사모가 맡고 있다. 최 교장은 동화에 나올 법한 할머니같이 인자한 모습이다. 최 교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이 아이들을 주의 일꾼으로 세우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주가 허락하신 귀한 사역에 감사했다.
후쿠오카 인구는 155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 이후 살 곳을 찾아오는 이들로 후쿠오카는 매달 인구가 늘고 있다. 김 일 목사는 “오직 성령을 의지해 사역하고 있다. 30주년 기념 예배를 맞아 설교하신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처럼 어려운 이웃, 상처난 이들을 위해 교회가 더욱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순복음동경교회 부교역자를 시작으로 순복음후쿠오카교회를 개척해 30년 간 일본 복음화에 헌신한 김 일 목사는 현재 두 아들인 김선교, 김선진 목사와 함께 일본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