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래퍼(Rapper)가 있다. 비와이(BewhY, 이병윤)라는 가수다. 크리스천 음악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장르의 음악(랩, 힙합)을 한다.
 랩은 1970년대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흑인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사회적 박탈감과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특유의 비트와 가사로 만들어 즐기면서 시작됐다. 최근에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랩 음악이 선호되어 래퍼들이 쏟아내는 가사들을 읖조리며 다니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런데 비와이의 랩은 기존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비와이 형제의 신앙고백이 담겼다. 그의 랩은 믿음과 신앙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이번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하면서 부른 Forever란 곡이 그렇다. 가사 중에는 “…산 증인의 삶 그 삶을 위한 권능을 원해 I need more power 단순히 내 바지 주머니가 두꺼워지는 게 아니야 내 위치는 많이 변했지만 나는 여전해 난 일시적인 세상의 것으로 움직여지지 않아 영원의 것을 영원히 따라 I wanna follow eternal love n peace n mind Wanna eternal love n peace n mind…”라는 부분이 있다.

 로마서 12장 2절은 우리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한다. 이것은 이 세대의 가치관을 본받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한다. 회심은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마음이 변한다는 것은 가치관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회심했다는 것은 이 세대의 가치관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변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과 교회들이 겉모습은 크리스천인데 속사람은 여전히 비크리스천 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가치관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비와이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자신의 가치관을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외친다. 마치 그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듯하다. 변화 받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의 가치관이 변해야 한다.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이 세상에 안주하지 말고,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준이 아닌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고 영원의 것을 따라 가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이 세상에서 편하게만 살다가 천국에 오라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를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기 원하신다. 그에게 헌신하여 사는 것이 우리의 최고의 가치가 되기 원하신다. 동시에 하나님의 다스림과 임재 속에서 참 평안을 누리다가 영원한 하늘나라로 가기 원하신다.

 마태복음 13장 44∼46절에 기록된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값진 진주를 찾는 사람’의 사례를 보자. 자신이 찾는 최고의 가치를 만나면 누구든 모든 소유를 팔아 그것을 얻으려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결정 앞에서 망설인다. 누가복음 18장 18∼23절에는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구하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영생을 얻기 위해 가지고 있는 재물을 버리라고 하는 예수님의 말에 그는 근심하여 돌아간다. 말로는 영생을 구하지만 사실은 재물을 구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이 가을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되돌아보기 원한다. 우리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