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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이 강한 두 가지 이유에 대하여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전종목 금메달을 석권해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 양궁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선수 선발과정이다.

 리우 올림픽 대표 선발전은 8개월 동안이나 진행된다. 고교1학년 이상 등록선수는 1300여 명. 지난해 9월 1차 선발전 64명(남녀 각 32명), 11월 2차 선발전 16명, 3차 선발전은 전년도 국가대표 16명을 포함한 32명 중 절반이 탈락한 16명. 그리고 8명. 또다시 1·2차 최종 평가전 성적을 합쳐 한 명씩 탈락하고 6명. 혹독한 경쟁을 뚫은 6명이 국가대표다. 이 과정에서 그 어떤 파벌이나 추천이나 학연이나 지연이나 편파 판정은 전무했다.

 정정당당히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그 깨끗함이 우리가 세계 최고를 유지하는 1차 비결이다. 꺼떡하면 협회 비리로 얼룩지는 세상에서 대한양궁협회가 박수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 이유는 선수들의 쉼없는 연습과 연습환경이다. 양궁 선수들은 선수 선발전부터 하루에 무려 600발 이상을 쏘면서 올라오기 때문에 손은 물집과 굳은살로 범벅되고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잔인하리만큼 혹독하다. 12시간 경보, 번지점프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담력을 키운다. 훈련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과학적이다. 소음과 바람대비 훈련은 물론 뇌파를 측정해 최적의 슈팅타이밍도 찾아낸다. 활의 미세한 결함을 잡는 비파괴 검사기술을 활용하고 3D 프린터를 활용한 맞춤형 그립도 제작한다. 심지어는 음악도 조직위원회가 트는 음악을 그대로 구현한다. 태릉선수촌의 신호기와 전광판·득점판·풍향기까지 리우올림픽의 모든 시스템과 똑같다.

 이렇게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쌓은 훈련이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룰이 누적 점수제에서 세트제로 바뀌었지만 우리의 연습된 강인함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깨끗한 협회 운영과 최적의 환경, 선수진의 열정이 맞물려 우리는 양궁의 강자가 됐다. 
 지금 나를 들여다 보자. 하나님 앞에 깨끗한가를 자문해 보고 결코 게으름 없는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이 내게 있는지 되물어보자.   

 

기사입력 : 2016.08.28. am 10:39 (입력)
최정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