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마 6:13)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는 말씀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됩니다. 즉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또는 ‘악한 자에게서 구하시옵소서’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악한 자’는 사탄, 즉 마귀를 가리킵니다. 마귀의 정체는 근본적으로 교만하고, 하나님을 대항하고, 모든 악을 행하는 악의 세력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게 된 것도 마귀의 꾐에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죄가 교만으로부터 출발했고, 사탄도 교만하여 타락했기 때문에 우리가 평생토록 제일 주의해야 될 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모든 죄의 뿌리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망각하게 하고 스스로 하나님의 위치에 앉게 합니다.

 영성 작가 C.S. 루이스는 “마귀에 대해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오류’가 있다. 하나는 ‘마귀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마귀의 존재를 믿되, 불건전한 관심을 지나치게 많이 쏟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악한 세력과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악을 이기신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가 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이겨 놓은 싸움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지 말고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귀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마귀는 연구할 것이 아니라 대적하고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셨습니다(마 4:10).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마귀를 물리칠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질병이 다가올 때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갈지어다”라고 명령하십시오. 삶 가운데 염려, 근심, 걱정, 문제가 다가올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믿습니다. 보혈의 능력으로 깨끗함을 받을지어다”라고 선포하고 쫓아내십시오.

 우린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이미 완전히 승리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로서 늘 당당히 가슴을 펴고 승리의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이영훈 목사의 ‘기도의 기적’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