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닥치는 고난과 역경을 믿음으로 이겨내야

 제31회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6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207개국, 1만 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열었다.

 ‘뉴 월드(New World· 새로운 세상)’를 슬로건으로 내건 리우 올림픽, 120년 만에 남미 최초의 개막식인 만큼, 피날레를 장식한 최종 성화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하여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정작 성화 주인공은 점화 전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세간에는 브라질의 테니스 영웅 구스타보 쿠에르탱(프랑스오픈 3회 우승)과 축구 영웅 펠레(월드컵 3회 우승의 주역)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식 당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올림픽 축제의 불을 밝히는 주인공이 됐다. 반델레이 데 리마라는 은퇴한 브라질의 한 마라토너가 성화 점화의 주인공이 되어 리우 올림픽 축제의 밤을 밝힌 것이다. 

 반델레이 데 리마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쳤던 비운의 마라토너였다. 리마는 마라토너로서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을 것이다.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힘들고 험난했다는 것은 당연하다.

 2004년 올림픽 마지막 날이었다. 리마는 총 마라톤 구간의 8부 능선을 넘을 때까지 선두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결승선이 불과 몇 km 안 남았을 때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한 괴한이 뛰고 있는 리마 선수를 밀치고 인도 밖으로 쓰러뜨려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가까스로 다시 뛰었지만, 따라오지 못할 만큼 자신의 뒤에 있던 선수 2명이 자기를 추월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망연자실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의 속상함과 억울함은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리마 선수가 주경기장에 세 번째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행복해하며 웃고 있었다. 게다가 세리모니까지 펼치며 세상에 큰 감동을 준 리마, 그래서 그의 완주는 역대 마라톤 사상 가장 아름다운 역주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자신의 메달 색깔을 금에서 동으로 바꾼 괴한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용서했다는 사실이다. 국제 올림픽위원회(IOC)는 이런 리마 선수에게 올림픽 페어플레이 상인 ‘피에르 쿠베르탱 상’을 수여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는 아니지만 반델레이 데 리마는 올림픽 정신과 가장 잘 맞는 성화 점화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도 억울했던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꿈 때문에 형들에게 팔려서 13년 동안 노예로, 그리고 죄수로 살았다. 고난의 연속되는 삶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했던 요셉은 꿈을 꾸며 믿었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에 올라 흉년으로 인해 고난에 처한 자신의 형제와 이스라엘을 구하는 영웅이 된 것이다.

 요셉이 보낸 시절은 분명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인생이 꼬여도 너무 꼬여서 13년 동안 노예로, 죄수로 살게 된다. 자다가 꿈꾼 이야기를 형들한테 두 번 얘기했을 뿐인데, 그 꿈 얘기로 인해 형들의 분노를 사게 되고, 그로 인해 미디안 상인에게 노예로 팔려, 애굽의 군대장관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들어가고, 용모가 단정하고 정직하며 성실한 덕에 주인의 신임을 얻어 중책을 맡게 되지만, 자신을 유혹하던 여주인에 의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하지만 요셉이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형들을 용서하고 축복을 받아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 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면서 리마 선수처럼 그리고 요셉처럼 억울하고 낭패를 당할 때가 있다.
 믿음 생활을 하는 우리 크리스천은 세상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상처가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고난이 닥쳤을 때 갈등과 아픔에 집중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고난과 역경을 딛고 형들을 용서하고 축복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모든 아픔을 이기고 용서할 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체험하길 바란다.

 믿음의 사람으로 모든 인생을 살고 사랑하는 주님 만나 뵈올 때 우리 주님 환하게 웃으며 인생을 완주한 우리를 “진정한 챔피언”으로 여기시며 그 넓은 품에 꼭 안아 주시지 않을까?
 다시 한 번 힘을 내자. 믿음의 사람들이여.
 “힘을 내요 슈퍼파워∼!”

 시편 42편 5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임지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