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고난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항상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이제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한 때에 우리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함께할 것만 같던 사람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도움의 손길을 거두어갈 때 우리는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잊었어도, 여전히 나를 기억하시고, 기다리시고, 기대하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북한에서 선교를 하다가 국가전복음모죄라는 누명을 쓰고 2년 동안 붙잡혀 있다가 풀려난 케네스 배 선교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케네스 배 선교사님은 2006년부터 중국에서 문화교류사업과 선교활동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에 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함께 기도를 하고 북한 경제에도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여행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11월 선교사님이 18번째 북한을 방문을 했을 때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은 실수를 했습니다. 북한 관련 동영상 및 선교 자료가 들어있는 외장하드를 가방에 넣은 채 갖고 들어갔다가 짐을 조사할 때 발각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케네스 배 선교사님은 북한에 억류되었고, 국가전복음모죄로 구속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이 감옥에 갇혀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성령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성령이 네 옆에 서서 네 손을 붙잡고 계신다. 그러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라!”
성령님의 음성이 선교사님에게 큰 위로가 되었지만 눈앞의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선교사님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그는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중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계속 되는 노동으로 몸무게가 27㎏이 빠져 영양실조로 병원에 옮겨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힘든 육체노동보다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 당신은 잊혔어!”라는 북한당국자의 말이었습니다. 케네스 배 선교사님은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라”는 성령의 음성과 “당신은 잊혔어”라는 사람의 음성 사이에서 갈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억류가 장기화될수록 선교사님의 머릿속에서 ‘정말 나는 잊힌 존재일까?’라는 생각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셨습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애원하며 기도하던 2013년 11월 3일 아침, 성령님의 음성이 그에게 들려왔습니다. “네 성경을 펴서 스바냐 3장 20절을 보라!”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야훼의 말이니라”(습 3:20)
성령님의 음성을 들은 지 5일째 되는 11월 8일, 그는 극적으로 ‘특별사면’을 받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자신의 억류 기간을 돌아보며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스바냐서 말씀을 받은 11월 3일은 내 평생에 가장 우울한 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내 구원을 이루고 계셨죠. 두려워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을 신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고, 잊혔다고 생각된 날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잊으신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버림받은 인생이 아닙니다. 짓밟힌 인생이 아닙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인생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기억하시고 함께하시는 존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절대 절망의 고독이 찾아올 때 절대 희망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와 사랑의 위로를 경험하시고 주님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