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마 6:13)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은 우리를 훈련시켜 영적으로 더 성장시키기 위한 시험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신 일입니다(창 22:1∼2).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자식으로 아침에 깨서 밤에 잠잘 때까지 곁에 두고 사랑하는 독자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번제란 제물로 드리는 짐승을 죽여서 팔다리를 다 잘라 내고 하나님 앞에 불살라 드리는 제사인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아들을 번제로 드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아브라함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무 말 없이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당장 죽여서 바치는 것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인데, 제물로 바칠 아들과 3일 길을 동행하며, 옆에서 곤하게 잠자는 것을 지켜보는 아버지 아브라함은 아마도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 것입니다. 그 3일간 아브라함의 마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시기까지 죽음 가운데 머물러 계신 것에 비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은 아들과 함께 죽은 것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을 주님을 위해서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자녀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 있고, 아내일 수 있고, 물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의 꿈이자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하고 ‘믿음의 조상’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은 영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려고 주시는 ‘연단의 시험’입니다. 하나님의 시험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아름답게 사용하십니다.

- 이영훈 목사의 ‘기도의 기적’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