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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옥수수의 아름다운 이야기

 여름철 간식으로 먹는 옥수수는 별미이다. 흰색, 노란색, 붉은 색, 자색이 있다. 우리가 선호하는 옥수수는 찰지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옥수수 한 자루 안에서도 점박이처럼 혼합된 다양한 색깔의 알맹이가 보이기도 한다. 이들 중에는 동일한 양상을 보이는 점박이 옥수수 알맹이는 없다. 이것은 유전자의 자리바꿈현상(genetic transposition)으로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세계 최초로 여성 단독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사람이 있다.

 주인공인 바버라 매클린톡은 점박이 옥수수에서 이를 증명하게 된다. 처음에 이러한 연구보고는 학술단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속된 연구결과물에 힘입어 이러한 유전자의 변이에 대한 연구결실은 훗날 하버드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고 1983년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학자로서 기쁨을 갖게 했다. 그녀의 수상소감에서 노벨상 수상보다도 옥수수가 더 고마웠다고 말하면서 자기처럼 하고 싶은 연구를 열심히 하면서 이로 인해 행복했던 자신에게 노벨상까지 받게 하는 것은 오히려 불공평한 것이 아니냐고 말한 일화가 있다. 고난 가운데에도 자신의 하는 일에 열정과 감사가 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아름다운 결실이다.

 옥수수는 남미의 안데스산맥 근처가 원산지로 유럽으로 소개되었다가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알려질 될 때 중국식 표기에 의해 옥수수(玉蜀黍)라고 명명됐다. 꽃이 7∼8월에 피는데 암수 꽃이 위치가 확연히 다르다. 성장점의 끝에 피뢰침 곁가지처럼 수꽃이 피어 나오면 성장은 멈춘 것으로 여기서 고운 수꽃가루가 나온다(사진). 암꽃은 줄기 마디에 각각 1∼3개가 달리게 되는데 사람의 수염처럼 암술이 발아 하듯이 나와 있고 자루를 둘러 싼 여러 겹의 껍질로 옥수수 알맹이를 보호하고 있다(사진). 수염이 나오면 알맹이로 성장할 옥수수가 될 자루가 성장한다. 여기서 옥수수수염은 암술대로 바로 연결되어 수꽃가루가 수염에 닿게 되면 곧 씨앗으로 수분(受粉)되어 튼실하게 결실하게 된다. 하나의 가는 실 같은 수많은 수염들이 옥수수 알맹이 하나하나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수염이 덥수룩하게 많다면 그 만큼 옥수수자루에 많은 알맹이가 여문다는 의미를 갖는다.

 옥수수는 분류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 알의 밀알처럼 땅에 떨어져 죽어서 그 배아가 영양분으로 사용하므로 싹을 틔우는 외떡잎식물이다(요 12:24). 옥수수는 구황작물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간식으로 먹거리 이상의 식량으로 다른 곡식을 대신할 수 있었다. 다양한 요리와 보조식품으로 사용되고 단순히 그 자체를 삶아서 먹고 구워서 먹고 팝콘으로 튀겨서 먹을 수 있다. 옥수수 알맹이는 각종 빵과 과자를 만들 수 있고 기름을 얻을 수도 있다. 옥수수 전분은 섬유 혹은 각종 산업분야에서 주요하게 이용되며 각종 미생물배지로도 사용된다. 용도에 따라서 다른 종류의 녹말보다 우수한 것으로 여러 분야에 입증되어 있다. 또한 버려지는 옥수수대는 가축 사료로 사용되며 이를 위해 일부로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겨울철 가축의 사료로 사일레지(silage)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식물이다. 요즘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옥수수 수염을 말려서 차로 음용하는데 이뇨효과와 각종 결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신장염을 완화시키며 당뇨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학술논문이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며 옥수수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식생활 재료가 된다. 옥수수 밥, 옥수수 수제비, 옥수수설기 등 다양한 식재료가 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연인들이나 혹은 소그룹에서 속살이 하얗게 벌어진 팝콘 형태의 옥수수를 먹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신세대의 취향일 수 있겠다. 성도가 모여 한여름의 피로를 풀어주는 찰진 옥수수를 먹으며 휴식과 하나님께 감사하는 소통을 하자.


윤철종(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 2016.07.10. am 10:24 (입력)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