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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보성재래시장 아홉번째 방문 … 더 커진 희망의 싹

이영훈 목사·제종길 안산시장 상인들 격려
금천·구로대교구 성도 600여 명 함께 동행
첫 방문때와 달리 상인들 표정 많이 밝아져

 15일 안산 보성재래시장은 쏟아지는 비 때문인지 인적이 드물어 조용했다. 시장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만 유독 크게 들렸다. 날이 더워지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이 더 적어 힘겹다는 상인들은 “그래도 오늘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온다고 해서 어제부터 손님 맞을 준비로 바빴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우중에 시장을 찾은 성도들을 오히려 걱정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보성재래시장을 찾아 시장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아홉번째. 이날은 구로대교구와 금천대교구 성도 600여 명이 희망나눔 행사에 동참했다. 상우회는 성도들을 반기는 환영 플래카드를 시장 곳곳에 걸었다. 수요 예배를 마친 성도들이 시장에 도착하자 보성재래시장은 금새 활기를 띠었다. 반찬가게인 여수상회를 운영하는 김미옥 사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오면 시장이 금새 환해진다”며 좋아했다. 성도들을 반기는 다른 상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시들어진 안산 경제를 살려보겠다며 우리 교회가 희망 나눔을 시작한 2014년 5월 첫 방문 때 힘겨워 하던 상인들의 표정과는 딴판이었다.

 야채상 현대수퍼 앞에는 싱싱한 야채를 사려는 성도들로 북적거렸다. 검은 봉지에 고춧잎을 넣고 무게를 달던 상인은 한 줌 더 집어 후한 인심까지 봉지에 넣었다. 상인의 얼굴에도, 지갑을 열고 돈을 내는 성도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금천대교구 이혜옥 집사는 “오늘 처음 안산 시장에 왔는데 사람이 정말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 개라도 더 팔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손에 봉지 꾸러미를 든 채 바삐 시장 안을 돌았다. 구로대교구 지구장 손자수 장로도 양복 입은 모습에 검은 봉지를 두 세 개 들고 분주히 다니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보성 시장에는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함께 이영훈 목사 등 목회자들과 제종길 안산시장과 공무원들도 동참했다. 이영훈 목사와 제종길 안산시장은 시장 곳곳을 돌며 미숫가루, 참기름, 고춧가루 등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상인들은 이영훈 목사와 제종길 시장을 반기며 홍어회 시식을 권하는가하면 기념 촬영에 나서는 등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여수상회 김미옥 사장은 “오신다는 소식에 전날부터 콩을 불리고 갈아놨다”며 콩국수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안산의 회복을 통해 경제가 살아나고 도시가 부흥되길 기도한다. 아울러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문제도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이영훈 목사님과 성도들이 벌써 아홉번째 안산을 찾아주시고 어려운 경제 사정과 세월호 슬픔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해주신데 감동받았다”며 안산시에 보여준 애정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사입력 : 2016.06.19. am 11:01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