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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잊은 그대에게

 얼마 전 저는 66세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7년 만인 73세에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한 변호사의 기사를 읽고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분은 대형 로펌에서 고액 연봉을 받던 서울지방법원장 출신의 변호사였습니다. 법대 졸업 후 28년간 판사로 재직했으며, 퇴임 후 9년간 변호사로 일하며 충분히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었던 성공한 법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년 시절 품었던 ‘물리학자의 꿈’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로펌 변호사로 일하던 어느날, 서점에서 우연히 기하학 책을 보는 순간, 젊은 날의 꿈이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물리와 수학을 좋아해서 물리학자를 꿈꾸었지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법관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그는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지금이야말로 하고 싶던 일에 도전할 때’라고 생각하며 학원에 등록해 토플 등을 공부한 뒤 66세의 나이에 유학을 떠났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유학 초기, 서툰 영어 실력, 마치 ‘외계어’ 같은 물리학 용어,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 공부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손자 또래 동기생들과의 경쟁도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7년 동안 한국에 한 번도 오지 않고 매일 15시간이 넘게 공부했습니다. 오후 10시쯤 잔 뒤 새벽 1∼2시에 일어나 두세 시간 공부하다가 한두 시간 더 잔 후 7시에 등교하는 생활을 7년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 15일, 미국 머시드 캘리포니아대 대학원 물리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치고 ‘전자파’에 관한 연구로 7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은 것입니다. 앞으로 1, 2년간 연구원 신분으로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분의 도전과 투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문득 성경 인물인 ‘갈렙’이 떠올랐습니다. 갈렙은 85세의 나이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유명한 말을 한 ‘꿈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산지는 해발 1000미터의 높은 지역으로, 기골이 장대한 거인들이 살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많은 희생이 따르는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 차지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45년 전, 그의 나이 40세 되던 때에 들었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거룩한 꿈’에 도전했습니다. “내 나이 사십 세에…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그 날에 야훼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7∼12). 그는 45년 동안 이 약속의 말씀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했기에 약속의 땅에 들어섰을 때,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거룩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젊은 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꿈이 있습니까? 그 꿈을 잠시 잊었습니까? 그렇다면 갈렙처럼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구하십시오. 기독교는 ‘꿈의 종교’요, 하나님은 ‘꿈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75세의 아브라함, 80세의 모세, 85세의 갈렙에게 영롱한 꿈을 부어주시고 친히 이끌어 가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다’라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이 나의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때입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바로 지금이 잊었던 꿈을 위해 일어날 때입니다!

 

기사입력 : 2016.06.05. am 08:1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