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 말한다. 마음에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은 결코 온전한 믿음을 소유할 수 없다. 소원이 없다면 믿음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닥불 같은 작은 소원을 가지면 작은 믿음이, 활화산 같이 불타오르는 큰 소원을 가지면 큰 믿음이 주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믿음은 분명히 그 실체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바라는 것’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며 끓어오르는 소망이다. 물은 그것이 끓어오르는 소위 ‘비등점’ 혹은 ‘끓는 점’에 이르러야 비로소 수증기로 변하여 하늘로 올라간다. 그렇게 수증기가 돼 하늘로 올라간 물은 다시 단비가 돼 이 땅으로 내려온다. 이처럼 마음의 소원이 불타올라 비등점에 이르러 끓어올라야만 온전한 축복과 응답의 단비가 우리의 삶 가운데 내리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불타오르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면 입으로 “믿습니다”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철야기도, 새벽기도, 금식기도를 통해 우리의 소원이 끓어올라 비등점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소원이 비등점에 이르게 되면 그것을 통해 마음에 그림을 그리게 된다. 야곱은 단풍나무, 신풍나무, 그리고 살구나무의 껍질을 벗겨내 얼룩덜룩한 양떼를 수없이 거느린 자신을 마음에 그리고 꿈꾸었다. 그의 믿음은 야곱을 실제로 위대한 양떼를 거느린 목장주가 되게 했다.
또 ‘바라는 것’이란 소원의 목표가 분명해야 함을 의미한다. 뜨거운 소원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면, 그 다음으로는 목표가 분명해야 그 다음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목적없이 바람이 부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목표가 없는 삶을 살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고 만다. 실패한 인생을 사는 전형은 바로 뚜렷한 목표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소원이 이뤄지는 것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려면 정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종이에 옮겨 기록하여 그것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볼 때마다 소리를 내어 읽는 것도 좋다. 그러면 목표의식이 보다 확고해 지기 때문이다.
김에녹 목사 henoc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