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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애틀랜타 에벤에셀침례교회

비폭력 흑인 해방 운동가 ‘마틴 루터 킹 Jr. 목사’
대를 이어 사역했던 교회와 기념관, 생가 보존
방문자들 기독교 정신 입각한 비폭력 정신 되새겨

 애틀랜타는 미국 조지아 주의 주도로 미국 남동부 최대 도시이다. 애틀랜타는 1860년 노예 제도 폐지가 발단이 된 남북전쟁의 격전지로 지금도 인구의 40% 정도가 흑인이다. 애틀랜타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흑인 목사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의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븡사진)목사 때문이다. 여전한 인종 차별에 시달려야 했던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55년 ‘몽고메리 시에서 운영하는 버스에 흑인은 탈 수 없다’는 규칙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다. 그 뒤로도 계속하여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을 일으켜 전국의 흑인들을 지도하다 몇 차례에 걸쳐 투옥된 바 있다. 킹 목사가 1963년 8월 워싱턴에서 20만 명이 모인 인종 차별 반대 집회를 열고 외쳤던 연설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킹 목사의 연설은 케네디 대통령의 민권법안 통과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킹 목사는 흑인들의 정신적인 기둥으로 추앙받는 비폭력 운동의 지도자로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나 암살 당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 인근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를 중심으로 그가 사역했던 교회, 그리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관 등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역사 지구가 조성돼 있다.

 역사 지구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에벤에셀침례교회(Ebenezer Baptist Church)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에벤에셀침례교회는 애틀랜타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교회였으며 킹 목사의 부친이 시무했던 곳이다. 3대째 내려오는 침례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킹 목사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948년 모어하우스대학 및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의 크로저신학교, 보스턴대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에벤에셀침례교회에서 사역하기도 했다.

 529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인 이 교회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운동을 배우려는 이들의 발길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 교회 옆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애와 사역, 비폭력 운동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2층 건물로 세워져 있다. 기념관 앞으로는 풀(Pool)이 있는데 킹 목사의 유해가 있는 석관이 풀 안에 안치돼 있다. 기념관에서 위쪽으로 걸어서 1분 남짓 거리에는 킹 목사의 생가가 보존돼 있으며, 기념관 건너편에는 방문자센터, 새로 신축된 에벤에셀침례교회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 일대는 국립 역사보존 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정의를 위해 일생을 바친 미국의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정신을 후대에 가르치고 있다.  

 

기사입력 : 2016.05.15. am 10:0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