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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의 핵심은 성경교육이다 - 천철호 목사(동작대교구장)

 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던 4월을 뒤로 하고 찾아온 5월은 우리에게 푸른 세계를 선물하고 있다. 꽃은 화려하나 잠시 피었다가 떨어지지만 푸름은 청춘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에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5월은 만물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가장 적당한 기온과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가정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많은 행사를 하게 된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로 정해 지키고 있다. 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효를 숭상하는 민족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어른을 공경하는 정신이 사라지고 위아래의 질서가 무너져 가고 있다. 자녀가 부모를 학대하고,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사건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랑이 식고 자기중심적인 말세의 증상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의 오계명에서 십계명은 효와 이웃사랑에 대한 것이다. 오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효 사상은 이미 하나님께서 3500년 전에 우리에게 주신 명령임에도 세상은 계명과 진리를 외면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무신론과 인본주의에 빠져 있다. 맘몬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 부정과 부패 불륜이 만연해 있다.  

 이처럼 오늘의 다양한 사회·국가적 문제는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5월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다시 성경의 진리를 붙잡고 무너져 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은 가정교육에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좋은 가정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좋은 성품과 능력 있는 아이로 자란다.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생각과 비전,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품성, 자신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1200만 명 밖에 안 되는 소수 민족이지만 전 세계의 경제 정치 과학 문화를 움직이고 있다. 그 이유는 가정교육에 있다. 유대인들의 가정교육의 핵심은 쉐마라는 성경교육에 있다. 특별히 3세부터 8세까지 그들은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친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신 6:4∼9, 신 11:18∼21)에 따라 테필린이라는 성구함을 만들어 매일 성경을 읽고 암송하게 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게 된다. 특히 성경을 암송함으로써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을 향상시켜 우수한 두뇌를 가진 영재로 자라게 된다. 성경 암송을 통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가정과 사회, 국가에 도움을 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전통인가.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특징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가훈을 통한 교육이다. 대부분의 가정은 성경 구절과 가훈을 적어놓고 있다. 가훈의 공통점은 최선을 다하라는 것과 평생을 배우라는 것이다. 어느 유대인 가정의 교훈이다. 첫째, 싫으면 그만두어라 그러나 하려면 최선을 다해라.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무엇이 되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둘째, 배움을 중지하는 순간 20년 배운 것도 2년 안에 사라진다. 배움은 자신을 세우고 가정을 세우고 나라를 세운다. 셋째, 오른 손으로는 벌을 주고 왼손으로는 껴안아 준다. 유대인들은 잘못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잘못을 시인하게 하지만 사랑으로 가르친다. 넷째, 평생 가르치려면 어릴 때 맘껏 놀게 하라. 아이들은 뛰어 놀 때 창의성과 협동심 진취성이 배양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모두 성경의 진리로 돌아가고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자. 어릴 때 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를 했던 기억처럼, 아이들에게 성경을 암송하도록 하자. 반드시 좋은 인물로 성장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6.05.08. am 10:06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