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청년비전본부 조영룡·강영삼·이주미·변용관 성도(사진 왼쪽부터)

청년비전본부에서 신앙 성숙과 삶의 단짝 두마리 토끼를 잡다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청년비전본부는 청장년 및 성인들의 취업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취업박람회, 미혼남녀들의 올바른 크리스천 문화커뮤니티 끌림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부서 이름처럼 교회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청년비전본부에는 행사를 진행하는 팀을 위한 중보기도팀과 운영본부팀도 있으며 함께 노인요양원 봉사를 하는 등 다채로운 섬김과 봉사를 하고 있다. 많은 부서들이 최근 봉사자가 부족, 특히 청년들의 참여를 많이 바라고 있는데 청년비전본부는 다르다.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다.
 청년비전본부에서 기획 관련 분야를 맡고 있는 조영룡 성도는 ‘봉사와 섬김의 매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보통 사랑이라고 하면 받는 사랑에 집중하게 되는데 진짜 사랑은 주는데 있다는 것을 여기서 배웠어요.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에서 더 기쁨을 느끼게 됐죠”

 조 성도는 오랫동안 동네 교회에 출석하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오산리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면서 늘 여의도순복음교회야말로 자신의 신앙본산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여의도순복음교회로 교회를 옮겼지만 이상하리만큼 교회에 쉽게 정착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끌림’에 참여하게 됐고 이곳에서 평소 채워지지 않았던 것을 찾게 됐다. 사회에서도 같은 ‘기획’에 관련된 일을 하지만 교회에서 봉사는 세상에서는 채워지지 않았던, 늘 부족하게 여겨졌던 기쁨과 만족을 주었다.

 “평소에 늘 감사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봉사를 하고 섬기려면 우선 제가 낮아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낮아지려고 노력했어요. 솔직히 힘든 과정이었죠. 그런데 신기하게 낮아질수록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되더라구요. 비록 작은 섬김이지만 제가 또 어디에 가서 이렇게 쓰임 받을 수 있겠나 싶기도 하고, 같은 봉사자들을 통해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왜 이렇게 뿌듯하고 행복한지 제 스스로도 놀랄 정도예요.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듣는 것과는 분명히 달라요” 

 강영삼 성도는 취업박람회의 일을 주로 돕고 있다. 직업상담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구로구청에서도 직업상담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35세 이상의 장년층들이 재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런 이들을 대변해주고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는 그는 우리 교회 취업박람회와 곧 개설되는 상시취업상담센터(가칭)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우리 교회는 물론 취업박람회를 찾는 모든 이들에 취업을 위해 이력서 작성하기,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상세하게 전달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곳의 많은 봉사자들이 ‘끌림’을 위해 청년비전본부를 방문했다가 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강영삼 성도는 봉사를 하며 만난 자매와 교제 중이다. 물론 이성교제를 위한 봉사가 아닌 봉사를 하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다.
 변용관 성도와 이주미 성도 역시 ‘끌림’을 통해 청년비전본부를 알게 됐고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서로의 매력을 발견하고 좋은 관계로 발전, 함께 봉사하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 계속 쌓아가고 있다.
 변 성도는 봉사를 하다보면 분명히 힘든 점도 존재하며 그래서 봉사 초기에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묵묵히 하다보면 하나님이 반드시 채워주시는 것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주미 성도도 거들었다.
 “저도 이곳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에 대해서 배우고 봉사하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하나님의 일을 하니까 이 전에도 없던 삶의 비전과 꿈이 생기는 것 같아요. 봉사할 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세요”
 이들은 청년비전본부를 통해서 섬김과 봉사가 주는 기쁨과 행복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직장이나 사회에서 받은 아픔이나 상처를 이곳에서 힐링하고 나아가 좋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 즐겁고 감사할 뿐이라고 말한다. 특히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에 계신 신앙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조 성도는 “일부 봉사처에서는 교적을 이동해야 한다거나 종일 봉사를 요구하는데 반해 청년비전본부에서는 봉사자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 먼저 예배에 충실하고 교구생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여러 가지 조언들도 해주시는데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