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전부터 장애인 인권과 신앙 생활, 복지에 힘써
장애인대교구 설립부터 복지센터 개관 운영까지 꿈 이뤄
우리 교회가 장애인들의 신앙생활과 복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지 28년이 지나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던 30여 년 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 교회는 천하보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장애인대교구를 설립했고 장애인의 인권과 신앙생활,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힘써왔다.
사랑의 울타리 장애인대교구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장애인대교구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 및 장애인대교구 창립 기념 축복성회가 열린다. 이날 하루 우리 교회 장애인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찬양을 드리고 우리나라와 장애인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린다.
우리 교회의 장애인 성도에 대한 관심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2월 각 장애별로 흩어져 있던 장애인들의 모임들을 모아 장애인연합선교회가 결성되고 발전되면서 1992년 장애인대교구가 설립됐다. 현재 1100여 세대, 1700여 명 장애인 성도와 가족들이 신앙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대교구는 자신도 불편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돕는 사랑의 울타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발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이들을 섬기는 봉사자들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다. 장애인대교구 성도들은 지체 1교구부터 5교구까지, 청각교구, 시작교구, 청년부, 소망부(지체아동)에 소속돼 신앙생활하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성도가 많아 장애인대교구의 주예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대성전 지하 1층 안디옥성전에서 드려진다. 또한 수요예배는 오후 9시에 안디옥성전에서, 청각교구 예배는 주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제2교육관 7층에서, 시각교구는 토요일 구역예배와 주일 4부 예배를 대성전 1층 시각교구실에서, 청년부는 주일 오전 11시에 지체청년부 예배실에서, 소망부는 토요일 오후 2시와 주일 오전 11시에 에베소성전에서 장애별로 의사소통 방법에 따라 정기 예배와 모임이 진행된다.

장애인 성도 성령충만 위해 노력
이외에도 연초에는 전국 초교파 장애인 성도들을 대상으로 ‘장애인금식기도대성회’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개최한다. 또 하계수련회를 앞두고는 일일 찻집을 열어 장애인 성도들과 일반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접촉할 수 있는 계기와 장애인대교구 성도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3년에는 장애인 체험전을 주최해 성도들로부터 장애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시각, 청각 지체 부자유 등의 장애 체험을 통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장애에 대해 일반 성도들이 직접 체험하는 행사였다.

김장담그기로 섬김 앞장
특히 장애인대교구의 사랑의 김장담그기는 1992년부터 일부 교구에서 시작된 이후 1999년부터 장애인대교구 전체가 나서고 우리 성도들이 적극 동참하는 우리 교회 대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년 김장에 소요되는 배추의 양만도 1만 포기 이상이며 이를 만들고 포장까지 해내는 것은 우리 교회 성도들의 정성어린 손길이었다. 몇 해 전부터는 혜택 대상을 독거노인과 불우 이웃에까지 확대 시켜 김장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대교구는 성도들의 생활 개선과 기독교적 재활 교육, 복지 제공을 위해 힘써 왔다. 1997년부터는 ‘사랑의 교실’을 운영해 주중 장애인 보호 및 교육을 실시해왔다. 현재 사랑의 교실은 은평성전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장애인 성도들에게 적합한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리복지재단에서 사역을 이어 나가고 있다.

꿈 비전 심어주는 ‘꿈친 장애인 복지센터’
우리 교회는 2015년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성전 건물에 우리복지재단 ‘꿈친장애인복지센터’를 건립하고 2월 13일에 개관예배를 드렸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어울리며 하나님을 향한 꿈을 함께 꾸고 있다.
‘꿈꾸는 친구들’의 줄임말인 ‘꿈친’은 장애인 복지와 사회 진출을 모색해 왔던 우리 교회의 의지를 통해 탄생했다. 이곳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비롯해 바리스타 양성 교육, 베이커리 작업장, 카페 등을 갖추고 장애인을 위한 멀티센터로 운영 중이다. 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장애인들의 주간 시간 보호와 교육을 통해 가족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장애인들에게는 일상생활 및 사회 적응력, 자립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점심과 간식이 제공되고 보건 서비스와 부모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는 또 하나의 주간보호센터로서 우리 교회 장애인대교구 성도들을 대상으로 ‘사랑의교실’이 운영중이다. 15일에는 은평구민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은평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개관하며 장애인 사역의 지평을 더욱 넓혔다. 중복 중증 장애인을 위한 센터로서 침대를 놓을 수 있는 공간부터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시설 정비와 프로그램 준비를 마쳤다.
또한 은평구 지역에 은평구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을 위한 상호협약 체결식도 지난 2월에 있었다. 이를 통해 향후 2017년 건축과 2018년 개관을 목표로 은평구와 함께 일반 고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고용 기회와 재활 시설을 제공하며 장애인 섬김에 앞장 설 예정이다.
현재 우리교회는 꿈친장애인복지센터의 꿈친베이커리와 카페, 제빵사와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각 과정 1기생들의 꿈친아카데미 수료식이 있었고 이를 통해 6명의 제빵사와 4명의 바리스타가 탄생했다. 이들 중 현재 4명의 제빵사가 베이커리 작업장에서, 2기 바리스타 과정 수료생 1명이 추가되어 총 5명의 바리스타가 카페에서 직업인으로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만족, 당당히 월급을 받는 사회인으로서의 자부심 등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성취를 이뤘다. 꿈친 제빵사들이 만드는 과자와 쿠키는 본교회 및 제자교회 카페에도 제품이 납품되어 성도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