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름다운 자연생태 환경은 다양한 모양과 색의 향연이다. 우리는 그 다양성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놀랍게 여길 뿐이다. 섬세하심과 그 위대하심에 경이감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과일이 열리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과일 표면의 색이 성숙하는 중에 그 정도에 따라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장하는 시간과 주어지는 환경에 따라서 꽃잎이 변화되는 잎의 색과 꽃의 색이 변화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표적인 꽃이 수국(水菊, hydrangea spp. 사진)이다. 작은 꽃이 다발로 생성되어 나중에는 직경이 20cm가 넘어 가지가 휠 정도로 탐스러운 큰 꽃다발을 만든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시간 차이별로 꽃잎 색이 점증적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작은 연두색 꽃으로 시작하여 점차 커지면서 흰색, 연분홍, 진분홍,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으로 점차 그 색도가 달라지며 성장과 변화하는 꽃잎 색을 볼 때 수국 꽃은 하나의 꽃에서 색이 변화하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고 하나의 수국에서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다. 일반 식물의 꽃은 봉오리가 생기고 나중에 활짝 피는 것이 대부분인데 비해 수국은 꽃이 핀다고 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작은 꽃잎이 나와 자란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처음부터 피어나는 새싹처럼 가지에서 나오는 꽃잎이다. 수국은 다양한 꽃잎 색의 변화와 성장과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수국은 토양의 산도(수소이온농도, pH)에 따라서 꽃잎의 색과 채도가 바뀔 수 있다. 산성토양일 때는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토양이 염기성을 띄게 되면 파란색으로 변화 된다. 일종의 토양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일종에 리트머스 종이처럼 색을 통하여 산도를 측정할 수 있는 꽃이다. 필요하다면 인위적으로 비료 종류를 선택하여 주면 꽃의 색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수국 품종이 동일하지 않다. 꽃의 색이 다양하지 않고 한 가지 색으로 유지되는 수국 품종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의 대부분 수국은 다양한 색의 변화를 통한 그 아름다움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몸도 건강 상태에 따라서 체질의 수소 이온 농도가 달라진다. 즉, 산도가 조금은 변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의 산도는 7.4 이다. 약한 염기성을 보인다. 그러나 만일 산도가 정상 수치보다 조금만 벗어나도 우리 몸은 혼란에 빠지고 때로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건강검진 할 때 인체의 산도를 측정하여 몸이 산성화 되었다는 결과는 건강하지 않은 상태를 알리는 신호이다. 이런 경우는 대사성질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장애에 따른 호흡성 산증, 횡문근융해증, 대동맥궁단절, 호흡성알칼리증 등이 의심된다. 한편 인체의 모든 기관이 동일한 산도를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든다면 위장의 내부는 산도가 1∼2 정도의 강한 산을 분비한다. 그러므로 위장은 인체 중에서 가장 낮은 산을 분비하는 공장과 같고 그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래야 건강한 위장 내부점막 상태가 되어 그 고유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의 몸도 기관과 조직의 신진대사 상태에 따라서 산도가 조금씩 다르거나 달라질 수 있다.
세상에도 우리 신앙안의 삶을 입증하는 지시약처럼, 리트머스 종이처럼 영적 상태를 알리는 색이 있다. 영적 건강 상태를 알리는 지표가 있을 수 있다. 수국이 환경에 따라서 혹은 시간에 따라서 색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성도의 삶이 나타난다. 주변을 돌아보아 이웃의 병든 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며 자신이 속한 신앙공동체를 낮은 자세로 섬기며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영적 리트머스에 영적인 열매의 상태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과연 내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색이 있는가? 진정 내 몸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는가(갈 6:17)
윤철종(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