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는 영적 전투가 심하게 전개되는 선교지입니다!”

 
 2015년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발간한 자료집, ‘캠퍼스 복음화 현황과 과제’에 실린 ‘2015 한국 교육계발원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캠퍼스 수는 총 327개로서 289만 4508명이 다니고 있는 커다란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기독학생은 약 34만 명으로서 총 인원의 10%를 조금 넘는 수치다. 그러나 기독학생 중 선교단체에서 활동하는 학생은 5만 명 정도에 불과하여 1명이 50명의 학생을 영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책임인원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형국이다. 왜냐하면 매년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생의 수가 52만 명이 되고 있으며, 기독대학생의 수나 선교단체 활동 학생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독대학생들이 맞닿고 있는 캠퍼스 상황은 영적인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선교지와 다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학교 당국에서는 개인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명목 아래에 특정 종교를 권하는 전도행위를 금하는 규칙을 제정하였고, 이로 인한 전도 위축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갖가지 이단들은 활개를 치고 있다. 심지어 건전한 동아리로 위장한 이단동아리도 있을 정도다. 봉사활동이나 개인코칭, 성격검사와 성경공부 등으로 미혹하는 이단들이 상당수 활동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진리나 교리와 상충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매우 개방적인 곳이 대학이다. 동성애에 대해서 성적소수자의 차별을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합법적인 동아리 활동을 보장하고 있고, 자유분방한 이성교제와 동거, 이로 인한 낙태 등 성 윤리와 생명 윤리가 쉽게 허물어지는 곳도 대학이다.
 진리와 학문의 요람이라는 본질로부터 세속화되어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취업대비전문학교의 모습을 띈 것은 생각보다 오래된 이야기다.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이 취업률이 되다 보니, 학교당국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과들을 통폐합하는 경향이 많다. 학생들도 취업을 위한 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서 개인화와 경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 대학에 들어간 기독 새내기들의 태도는 확실히 다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선 대학에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함이 옳다. 점수에 밀려서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다고 해도, 지금 이 시점에 대학에 세우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는 확신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개인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가 대학에도 임하였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고, 하나님 나라를 먼저 취해 누리는 자로서, 하나님의 성품이 충만한 대학이 되도록 기도하며 전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대로 대학에서의 전도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 친구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성 속에서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신앙만을 지키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애쓰는 성숙한 차원의 신앙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박민규 간사(CAM 대학선교회 간사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