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으로 세상 이길 수 있어
얼마전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세기의 관심을 끌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의 시대가 목전에 도래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인간 의사가 닷새 동안 찾지 못한 환자의 고열 원인을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2시간 만에 진단했고, 올해 1∼2월 펀드 수익률도 인간이 운영했던 것은 -3%였는데 컴퓨터의 수익률은 5%로 차이가 컸다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최소 300만명 이상이 인공지능 상사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의학, 법률, 경제 전문직까지 컴퓨터의 결정이 ‘정답’이 되는 시대에 와 있다. 그런데 1200여 대의 컴퓨터가 빅 데이터를 작동하여 이세돌 9단과 경기하여 4대1로 이긴 것을 보면 슈퍼컴퓨터 수백 수천억개를 합한 것과는 비교도 할 수없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위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듯하다. 그런데 그 위대하신 야훼 하나님의 능력을 누가 가져다가 마음껏 사용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오직 믿음으로 살려는 크리스천이지 않을까.
우리는 빌 게이츠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13살 소년도 억만 장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자화자찬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직 단 한 명의 소년에게만 1968년도에 시간 공유 터미널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성공이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이란 환경과 기회의 조합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믿는 자가 아니면 어떻게 세상을 이기겠느뇨”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는 기도와 말씀과 예배로 훈련 되어진 1만 시간 이상의 믿음의 베테랑 훈련을 계속 요구하시는 것 같다. 숱한 크리스천들이 쉽게 좌절하는 이유는 이러한 세상에서의 성공도 10년을 투자하는데, 주님 앞에 10년은커녕 아무 투자 없는 믿음을 추구함으로써 기회와 환경을 놓치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 나오는 말이다. 나는 이 성경 말씀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를 깨달았다. ‘이기는 습관’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나는 과거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의 변화를 겪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사실에 감격도 했지만 점차 교만이라는 무서운 것이 나를 찾아왔다. 교만은 이기는 습관의 최대 적 가운데 하나다. 여기저기서 치켜세워 주고, 점차 유명인이 되자 나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고 세상적으로 흘러가려는 관성은 걷잡을 수 없었다. 시험에 든 것이다. 철저하게 주님과 동행한 삶을 살지 못하고 오히려 교만이 자라고 점점 욕심이 커져 무엇이든지 내 힘으로 할 수 있을 것처럼 뻣뻣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났다. 내 인생의 방향이 무언가 그릇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교만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나는 주님과 약속을 했었다. “주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얼마나 숱하게 약속했던가. 그러나 내가 유명해지면서, 힘을 가지게 되면서, 나는 내 힘의 원천이신 주님을 점차 멀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위기였다. 전쟁터와 같은 기업현장에서 경영 최일선에서 활약했던 나였다. 수많은 위기를 겪었던 것이 나의 지난 삶이었다. 그러나 나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성공 뒤에 찾아온 이 위기는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어떤 위기보다도 더욱 위험하다는 사실을. 앞만 보고 달려 왔던 지난날의 삶에 대한 정리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지나온 삶을 생각해 보았다. 내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함께해 주신 주님이 계셨다. 주님이 내 힘의 원천이었다. 그렇다. 야훼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가져오는 비밀은 오직 믿음이다. 교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을 높이기로 작정하는 순간 크리스천은 넉넉히 세상을 이길 수 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 5:4∼5)의 믿음으로 힘의 원천이신 주님의 능력을 마음껏 가져다가 쓰는 승리하는 크리스천을 기대해본다.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