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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의 영성 - 믿음(2)

 믿음은 주변의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을 보고 상황을 보고 좌지우지하고 갈팡질팡 한다면 참된 믿음일 수 없다. 베드로가 물위를 걸으려고 할 때 그의 환경과 그의 능력은 물위를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나 처지가 아니었다. 캄캄한 밤바다에 칠흑 같은 어둠, 그리고 폭풍우가 불어 풍랑이 요란스럽게 일고 있는 바다 위를 그는 걸어갔다.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의심하거나 주저하지 않았다. 그저 저 앞에서 “이리로 건너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보았다. 오직 주의 말씀을 믿음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걸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는 아무 증거 안보이고 귀에는 아무 소리 안 들리고 손에는 잡히는 것 없어도 말씀에 서는 것이 믿음이지 환경을 바라보고 그것에 따라 요동치는 것은 진정한 믿음의 모습이 아니다.

 얼마 전 국내의 연구진이 거미줄의 고강도 단백질 성분을 세계에서 처음 인공적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그 기사에 의하면, 거미줄의 단백질은 강철보다 강하면서 화학구조가 누에고치가 만드는 실크와 비슷해 ‘거미 실크 단백질’로 불린다고 한다. 이를 연구한 카이스트의 이상엽 교수팀은 거미 실크는 방탄복에 사용되는 고강력 합성섬유인 케블라에 견줄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대장균의 신진대사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함으로써 가능했다. 거미는 거미줄에 의해 살아가는 곤충이다. 거미가 거미줄이 없다면 아마 살 수 없을 것이다. 거미줄은 아주 가늘어서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거미 자신를 보호하고 살려주는 생명줄이다.

 이 거미줄처럼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위험한 세상을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줄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산다. 위험한 일을 당할 때 그 믿음을 의지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의 줄을 타고 올라갈 때 우리는 결국 가장 안전한 곳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의지해서 서는 것이 믿음이다. 말씀이 있으면 우리의 어두운 인생길에도 등불이 되는 것이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기록한다. 어둡고 캄캄한 밤에도 말씀이 나의 인도하는 등불이 되고, 나의 의지할 반석이 된다. 믿음이란 땅이 요동하고 흔들리고 진동해도 말씀의 반석 위에 서는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마음이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말씀에 의지하고, 아무리 감각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여도 오직 말씀에 의지하는 것이다.

 앞을 봐도 말씀, 뒤로 봐도 말씀, 옆으로 봐도 말씀, 위로 봐도 말씀, 밑을 봐도 말씀 이렇게 말씀으로 완전히 포위돼,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말씀에 전적으로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것이 믿음이다.  

 

김에녹 목사 henoch@naver.com

 

기사입력 : 2016.03.20. am 10:1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