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합창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음악가

대한민국 합창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파
33년 전통의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취임
세계 합창 무대에 초대 받으며 종횡무진
 

 새해를 시작하며 일간지 등 각 매체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제3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윤의중 지휘자가 취임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주인공은 바로 우리 교회에서 9년 동안 주일 2부 예배에서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준 베들레헴찬양대 지휘자인 윤의중 안수집사여서 우리 성도들에게는 더욱 기쁜 소식이 됐다.
 윤 안수집사는 3월 열리는 취임 연주회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인데도 주일 찬양대 지휘자로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정을 뿜어냈다. 막 지휘대에서 내려온 그는 꽃샘추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밝고 겸손한 모습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뛰어난 음악성과 세밀하고 정확한 지휘로 감동적이고 세련된 합창을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합창지휘자로 평가받는 윤 안수집사는 수원시립합창단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수원시립합창단은 33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3대 합창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합창단이에요. 저 말고도 여러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저는 지난해 5월 객원지휘를 했었죠. 시민들의 반응이라든가 여러 가지 항목에 따라 선정이 되었다고 해요. 뒤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돼 더욱 감사합니다”

 윤 안수집사는 합창계의 대부 지휘자 윤학원 장로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라났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해 예원학교,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신시내티 유니버시티 음악 대학원에서 미국합창 음악계의 거장 닥터 리버스로부터 본격적인 합창지휘 수업을 받았다. 유학시절 수년간 다양한 합창경험을 쌓으며 많은 레퍼토리를 직접 연주했고, 귀국 후에 성남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마산시립합창단, 김해시립합창단, 제주시립합창단 등 수많은 프로합창단을 객원 지휘하며 경력을 든든히 쌓았다.

 더불어 한세대학교 합창 지휘과 교수 및 학부장으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04년에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실시한 국제 여성 코랄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과 세미나를 했고, 이듬해에는 미니에폴리스 국제 소년 남성 합창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객원지휘자 초청을 받아 세계 각 국에서 선발 된 500여 명의 연합 합창단을 지휘한바 있다. 매년 해외 각국에서 열리는 유명합창대회와 합창 올림픽과 콰이어 올림픽 게임 등에 심사 위원 및 강연 강사로 초청됐다. “올해도 러시아 소치에서 합창올림픽 심사가 있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계합창 콩쿠르 심사가 있어요. 싱가포르에서 서울레이디스싱어즈와 함께 하는 세계합창 콩쿠르 대회에서는 갈라콘서트도 하고 심사도 할 예정이죠. 외국에 많이 나가야 하는 일이 많지만 웬만하면 주일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 주일 성수하며 찬양대를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서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윤의중 안수집사이기에 교회 음악에도 애정이 각별하다. “저는 성가 합창을 체계적으로 해서 어릴 때부터 성가를 잘 부를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요. 찬양도 하루 아침에 잘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찬양대로 뽑히는 과정이 있고 훈련받고 준비 받는 과정이 필요해요. 저 역시 유년부 성가대부터 했거든요. 체계가 잘 잡힌다면 하나님께 준비된 최고의 찬양을 드릴 수 있죠”
 비행기 타고 10년을 다니면서 이끌어온 창원시립합창단에서의 시간도 윤 안수집사에게는 각별하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창원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며 획기적인 레퍼토리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창원시립합창단을 일취월장시켰다.

 “창원시립합창단에서의 10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 하고 자연스럽게 수원시립합창단을 맡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어요. 제가 추구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든 완벽한 음악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서서 공연을 하는 거예요. 좋은 실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길 바라고 기도했고요. 하나님께 완벽한 음악을 드리는겠다는 마음은 교회에서 찬양드릴 때만이 아니라 프로페셔널 합창단과 함께 할 때도 동일합니다. 완벽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목표죠. 신앙적인 부분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오히려 완성도가 높지 않을 거예요” 
 윤 안수집사는 이제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겨 교회 순회연주도 할 수 있게 됐고 종교곡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3월 17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있을 취임 연주회에서는 헨델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딕시 도미누스(Dixit Dominus-주께서 말씀하셨다)’와 ‘봄’을 주제로 한 동요와 가곡, 명클래식 작품과 재즈곡 등을 합창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앞으로 윤 안수집사는 다양한 장르의 깊이 있고 세련된 합창음악으로 수원시립합창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해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합창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품었다.   
 “신임 지휘자로서 단원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과 음악적으로 스타일 적응이 관건이고요. 그 두 가지가 또 잘 융합이 되어서 수원시립합창단이 한국 최고가 되고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 합창의 우수성을 알리겠습니다”

글 복순희 / 사진 김용두 / 편집 김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