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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조부 故 이원근 장로, 독립유공자로 대통령표창

제97주년 3.1절 기념식서 손자 이영헌 집사가 대신 포상

 제97주년 3.1절 기념식 독립유공자 포상 명단에 당회장 이영훈 목사의 조부인 이원근 장로(1889∼1973)가 포함돼 화제다.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원근 장로(1973년 소천)는 1919년 3월 황해도 장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징역 6개월을 받고 옥고를 치른 공적이 국가보훈처에 의해 97년만에 밝혀져 이같은 영예를 안게 됐다.
 이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손자로서 나라를 더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영성을 가진 하나님 일꾼된 자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원근 장로의 3남이었던 이경준 목사가 생전에 정리해둔 아버지 이원근 장로에 대한 비망록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이원근 장로님은 숨은 애국자이며 숨은 교육자이며 숨은 교회의 지도자였다. 3.1운동의 혐의를 받고 검사 앞에 섰을 때 검사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그대는 조선의 독립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이원근 장로님의 답은 “네 원합니다”였고 재판정에서 판사가 다시 물었을 때도 대답은 똑같았다. 그래서 결국 6개월 구형이 확정되었는데 옥중 생활이 추위와 굶주림과 독방감금과 구타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콩밥 한주먹을 번번이 배고픈자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환자에게 넣어주는 소식으로 바꾸어 먹었고 주간에는 고된 작업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비밀히 예배를 인도해 감방 안이 늘 성령충만함으로 가득찼다. 
 형기를 마치고 출옥하는 날에는 취조관이 “독립운동 안한다고 한 마디만 하고 나가라”고 회유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내게 6개월 간 옥살이를 시킨 것이 독립을 원한다고 해서 시킨 것이요? 독립운동을 했다고 해서 시킨 것이요? 나는 분명히 독립운동을 한 댓가로 6개월 간 감옥 생활을 했고 이제 만기를 채웠으니 당신들이 할 일을 다했고 또 내가 할 일을 다한 것 뿐이요.”
 출옥 후 평양 서문밖교회의 장로로 임직되셨고 그후 서울 용산구에 남영동교회를 세웠으며 제주도 4.3사건(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양민학살) 이후로 교회가 초토화된 제주도로 내려가 화전민이 모여살던 남원리 부락에 남원교회를 세우고 일일이 축호 전도를 하면서 교회를 부흥시켰다. 이때 여러 명의 목사와 장로가 배출되었고 제주도 표선면에도 표선교회를 세워 많은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다.
 낙타 무릎이 되기까지 일생을 기도로 사신 이원근 장로님은 평소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 부르다가…>를 들으시며 1973년 주님 품에 안기셨다.>


 이번 상을 대신 받았던 손자 이영헌 집사는 이번 상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처럼 3.1절을 맞이하여 독립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도록 우리 가문을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9남매의 선친이신 이원근 장로님의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 저희 후손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믿음의 명문 가문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3.1절을 기한 독립유공자 표창은 해당 후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기사입력 : 2016.03.06. am 11:12 (입력)
최정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