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그림스키르캬 교회
40여 년간 건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빙하, 호수, 화산지대로 구성된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의 수도 라이캬비크에 가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그림스키르캬 교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높이 75미터에 달하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그 크기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다. 관광객들은 라이캬비크에 고층건물이 많지 않아 자연스레 이 교회를 이정표삼아 관광하게 된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방문하면 레이프 에릭손 동상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레이프 에릭손은 바이킹 시대에 북아메리카를 발견한 탐험가로 콜럼버스보다 약 500년 전에 미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현무암으로 지어져 하얀 외벽에 보기 드문 디자인은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건축가 구드욘 사무엘손의 작품이다. 그는 화산폭발에서 영감을 얻었고,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독특한 기둥은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스바르티포스 폭포의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40여 년에 걸쳐 건축한 이 교회는 아이슬란드를 상징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외경뿐만 아니라 교회 내부에는 5275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이 오르간은 아이슬란드 최대 파이프오르간(오른쪽 사진)으로, 특유의 웅장한 소리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큰 감동의 선율을 선물해 준다. 이어 교회 내 종탑이 있는 최고층 전망대에 오르면 라이캬비크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최근 방영된 tvN ‘꽃보다 청춘’이란 프로그램에서도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출연진들이 이곳을 방문,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과 이 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라이캬비크의 동화 속 같은 시내전경이 전파를 탔다.

 아이슬란드는 현재 루터교(81%), 레이캬비크자유교회(2.1%), 가톨릭(2%)으로 대다수가 개신교를 믿고 있다. 수도인 라이캬비크에 위치한 이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이 지역 주민들의 신앙 이정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라이캬비크에는 이 곳 외에도 개성만점의 벽화들로 가득한 시내 상점들과 레이캬비크의 상징물 ‘선 보야져’, 블루라군 온천 등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겨울밤에는 오로라가 하늘을 수놓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서만 맛 볼 수 있는 아이슬랜딕 머스타드가 뿌려진 핫도그도 놓치지 말자.

이 정도는 알고 가자!
할그림스키르캬는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목사인 할그리무르 페투르손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할그리무르’와 교회라는 ‘키르캬’의 아이슬란드 합성어다. 직역하면 ‘할그리무르의 교회’라고 할 수 있다. 할그리무르 페투르손 목사는 루터교의 찬송가 50여 편 이상을 지었으며 그가 지은 찬송시는 아이슬란드뿐만 아니라 다국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불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