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영성의 세 번째 주제는 ‘믿음’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것이다. 무엇보다 믿음은 합리적인 생각이나 계량적인 연구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
믿음을 이처럼 자꾸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큰 낭패와 시험에 부딪히게 된다. 특히, 기독교의 신앙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셨다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또한 동정녀 탄생이나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도 이성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믿음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위에 온전히 서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초월한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능치 못하심이 없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무조건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 위에 서야만 믿을 수 있다.
유명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C. H. Spurgeon)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할 일은 계산적인 믿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믿음을 갖는 것이다. 계산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라고 말했고, 청교도의 사상가 토마스 왓슨(T. Watson)은 “이성이 걸어갈 수 없는 곳에서 믿음은 헤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대의 교부 터툴리안(Q. S. F. Tertullianus)은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기에 그러므로 나는 믿는다”고 고백했으며, 철학자요 수학자인 파스칼(B. Pascal) 역시 “하나님은 철학자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과학자의 하나님도 아니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믿는 자의 하나님이다. 신앙은 인간의 이성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믿음이란 합리적 생각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오직 말씀 위에 서는 것이다. 믿음은 느낌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그 느낌이 항상 변한다.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평안할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으며 그리고 가슴이 떨릴 때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기분대로 사물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기분이란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이지 그 기분 때문에 환경이나 상황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마음의 느낌을 의지해서는 결코 안된다.
다시 말하지만 믿음이란 말씀위에 온전히 서서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처한 환경과 상황을 느낌이나 감각이 아닌 말씀위에 굳게 서서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면, 고난조차도 우리를 파멸케 하고 넘어뜨리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좋은 일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수레로 보이는 것이다.
김에녹 목사 henoc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