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약 6억 2000만여 명의 기독교인을 대변하는 복음주의 진영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기독교 연합기구인 WEA의 세계지도자대회가 한기총 주관으로 2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복음안에서의 동역(同役)’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129개국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앞두고 WEA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세계복음주의 핵심 지도자 120여 명 한자리에
난민·남북 문제 등 국제적 현안 심도있는 논의의 장
우리는 지난주에 세계복음연맹(WEA)이 어떤 단체이며, 언제 조직되었고,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그와 동시에 작금 한국 교회 주변에서 제기되는 WEA를 둘러싼 크고 작은 오해에 대해 하나하나씩 진상을 밝혀낸 바 있다. 그에 따라 WEA는 WCC와는 전혀 다른 단체이고, 종교 통합이나 혼합주의, 종교다원주의와는 거리가 먼 순수 복음주의 교회들의 연합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번 주에는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WEA ILF(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게 되었으며,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그것의 종합적인 의의가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1. 개최 경위
WEA는 두 개의 대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데, 7∼8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총회’와 매년 또는 2, 3년마다 열리는 ‘세계지도자대회’(International Leadership Forum, 약칭 ILF)가 그것이다. ‘WEA 총회’가 세계 도처에서 모여든 1만 5000여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세계 교회의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회원국 전체 회의라면, ‘WEA 세계지도자대회’(WEA ILF)는 120여 명이 넘는 세계 복음주의 핵심 지도자들(국가별 지도자, 상임 및 특별위원장, 글로벌 파트너의 임원)이 모여 국제적 현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일종의 WEA 이사회와 같은 모임이다.
이번에 한기총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바로 세계지도자대회(ILF)이다. 직전 대회는 2015년 2월 중미의 온두라스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필리핀 출신의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Tendero) 감독이 신임 총무로 선출되었는데, 이는 세계 복음주의 교회에서 아시아권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는 빌립보서 1장 4∼6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 안에서의 동역’이라는 주제로 6일간에 걸쳐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 12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의 완수와 여러 국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게 된다.
2. 행사 진행
대회 진행 일정으로 먼저 2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사전 회의가 열린다. 2월 29일(월)은 본회 일정 첫째 날로 국무총리를 포함한 교계, 정계, 교육계, 재계 지도자 700여 명이 참석하는 개회식 및 환영 만찬이 있게 된다. 또한 2월 29일(월)부터 3월 4일(금)까지는 분과별 전략회의가 열리며, 이 중 3월 2일은 판문점 및 DMZ 방문, 3월 3일에는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3월 4일 폐회 만찬 및 토의 결과 발표 등으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특별히 3월 2일에 예정된 판문점 방문은 한국 교회와 국제 사회의 주된 관심사인 한반도 통일 문제를 세계 복음주의자들에게 보다 깊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각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한반도 통일 문제는 이번 행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에 산적해있는 이슈들과 교회의 연합, 세계 선교의 방향과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행사 의의
이번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전 세계 교회에게 주는 의의는 매우 크다. 작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끈 문제는 난민 문제였다. 시리아 이외에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등 이슬람권 국가들로부터 나온 난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되고 있다. WEA는 난민들을 돕기 위한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는데, 난민에 대한 수용과 보호에 대해 전 세계 교회에 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UN과 협력하여 난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난민들의 거처, 난민들의 사고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되는 이 때에, 이번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세계 난민 문제에 있어 주목할 대회가 될 것이다.
WEA 세계지도자대회 개최는 한국 교회에게도 큰 의의가 있다. 현재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남북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남북 분단은 70여 년 간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데, 금년 1월 6일 있었던 북한의 핵실험과 2월 7일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는 또다시 남북 관계를 심각한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게 하였다. WEA는 핵무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을 핵 보유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한반도 핵 위기 상황 가운데 금번 WEA 세계지도자대회의 핵 문제에 대한 의미심장한 논의가 있게 될 것이다.
WEA는 종교의 자유를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종교 억압의 가능성이 있는 100개 이상의 국가가 WEA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자료는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유관 기관에 보고된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극심한 종교 억압 국가 중 하나이다. 이번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 억압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연합을 꾀하며 세계 속에 한국 교회의 높은 입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2014년 WEA 총회’ 개최가 한기총에 의해 추진되었으나 이후 한기총의 내부 문제로 인해 개회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취소되었다. 그러나 올해 한기총이 정상화되고 안정을 되찾음으로 인해 이 대회의 개최가 가능하였다. 금번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한국 개신교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금번 WEA ILF(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는 열리게 되는 만큼 한국 교회에 큰 경사라 할 수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세계 기독교의 현안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며 특히 한국의 분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모색될 것이다. 이 대회는 한국 교회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인만큼 한국의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기도하고 협력하여 잘 치러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월 1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에서 WEA(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를 위한 사전 답사차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추 WEA최고운영책임자 일행과 환담했다.
<국제신학교육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