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전도에 모범 보이며 꾸준히 방문
생명과도 같은 ‘행복으로의 초대’ 환자에 희망심어

 조장 김 조 안수집사와 황산성 안수집사, 박은섭 안수집사, 손미자 집사는 매주일이면  보라매병원에서 전도 활동을 펼치는 전도자다. 병원에서 외부인인 전도자의 활동을 꺼리고 막는 게 일반적이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 남선교회 전도실이라면 예외다. 10년 전부터 병원을 방문해왔고 신앙인으로서나 전도자로서 모범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2년 전부터는 병원측에서 제공한 가운을 입고 병원 내 전도를 하고 있다. 김 안수집사는 “가운을 입었으니 더욱 몸과 마음가짐을 잘해야죠. 환자들도 저희가 입은 가운을 보고 안심을 하니 전도에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 황산성 안수집사는 “저도 질병을 앓던 중 예수님을 믿고 고침을 받았기 때문에 병원 전도는 더욱 애틋해요. 병상에 계신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깨끗이 치유 받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마음으로 전도를 한다. 

 보라매병원에서 전도팀에게 준 시간은 한 시간 반이다.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고 싶고 한마디라도 더욱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전도 사명자들에게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매주일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김 안수집사는 “병원에 갈 때마다 전도를 했던 분이 있는데 번번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알고 보니 불교 대학을 나오신 분이었는데 꾸준히 뵙고 퇴원 후에는 드시고 싶다기에 된장찌개도 끓여서 집에도 방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불교용품을 태워달라며 주시고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셨죠”라며 지난 기억을 꺼냈다. 손 집사는 “보라매병원은 아니고 평일에 작정하고 동네 병원에 전도를 간 적이 있어요. 교회를 다니다 시험에 든 분이셨는데 행복으로의 초대를 드리니 전도가 됐어요. 저는 전도한 사람은 무조건 새신자교육부터 받게 하는데 이 분은 성경학교부터 성경대학 우리 교회 교육프로그램을 다 받으셨어요. 남자분이라 남편이 모시고 다녔는데 지금도 구역예배에 꼭꼭 참석하시죠.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는 전도를 이들은 수십 년째 하고 있다. 저마다 기쁨과 보람, 그 무엇보다 큰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전도실 봉사가 올해로 26년째가 된 박은섭 안수집사는 “봉사 초기부터 함께 한 분이 황산성 안수집사님이신데 서울 내 경찰서와 유치장, 병원 등을 거의 다 다녔어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고난도 오고 물질도 사라지고 육신의 건강도 자신할 수 없어요. 반대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평안과 기쁨이 있죠. 아무 것도 없는데 자녀들이 다 장학금 받고 학교 졸업하고 모두 잘 자라 주었어요. 전도실에 가보면 저보다 더 대단하신 분들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오래 머물 수는 없기에 전도자들은 영적무장 만큼 필수적인 것이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라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현재 네 명이 병원에 갈 때는 한 사람당 50부씩 200부를 챙겨간다. 손미자 집사는 “‘교회에서 왔다’고 하면 듣지도 않고 나가라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께도 행복으로의 초대를 침대 곁에 두고 나오면 저희가 병실에서 미처 나오기도 전에 집어서 읽기 시작하는 걸 봐요. 그리고 다른 교회 다니는 분들도 행복으로의 초대는 다 아시니까 먼저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계속 받고 싶다는 분들도 계셔서 개인적으로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는 분도 있죠. 행복으로의 초대는 생명이에요”라고 말했다. 박은섭 안수집사는 “입원해 있으면 읽을 게 별로 없잖아요. 그럴 때 복음지를 받아들면 유심히 읽고 내용 좋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요”라고 말한다.

 김 조 안수집사는 “사실 저는 어머님이 교회 권사님이라 젊은 시절부터 저에게 계속 전도를 하셨지만 교회를 다니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1991년에 우연히 전철 안에서 신문을 찾다가 짐받이에 놓인 행복으로의 초대를 읽게 됐고 감동을 받아 마흔이 넘어서야 교회에 출석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한 장의 전도지로 말미암아 삶이 변한 김 안수집사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병원, 경찰서, 길거리에서 15년째 전도하고 있다.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전도할 수 있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전도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행복으로의 초대라고 강조한다. “전도라는게 사실 쉽지 않잖아요.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은 관계전도지만 이웃이나 가족에게나 가능하고 이 역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요구하고요. 지속적으로 문서 선교를 하다보면 관계에 힘도 붙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문서 선교가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죠”

 박은섭 집사는 “저를 택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죽는 날까지 전도해야죠”라고 다짐했다. 황 안수집사는 “제가 걸어다닐 수 있을 때까지 전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손미자 집사도 “하나님 앞에서 밥값해야죠. 생명이 있는 날까지,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전도해야겠다는 다짐은 여기 모이신 분들 모두 같은 생각이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의 문으로 인도하는 매일이 기쁘고 감사하다는 전도자들의 열정의 화합을 통해 천국에 기쁜 소식이 더욱 많이 울려 퍼지기를 기도한다.  

글 복순희 / 사진 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