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실한 친구가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까지 서로 알려주며 삶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매우 촘촘한 그물같이 사람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 사교적이어서 대인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집단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고립감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한 소년법정에서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로 한 소녀가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날 방청석에 앉아 있던 사람 중에는 그 소녀의 홀어머니도 있었습니다. 소녀는 이미 14건의 절도 및 폭행 전력이 있어서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소녀에게 무거운 형량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긴장하던 순간 부장 판사가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자, 나를 따라서 힘차게 외쳐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부장 판사의 의외의 말에 소녀는 매우 당황했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따라 말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그러자 부장판사가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더 큰 소리로 따라해!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에는 나 혼자가 아니다!” 부장 판사의 말을 큰 소리로 따라 외치던 소녀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고 당시 법정 안에 있는 소녀의 어머니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날 부장 판사가 소녀에게 내린 처벌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사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생으로 바르게 자랐던 소녀는 어느 날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후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자신을 포기하고 탈선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사정에 대해 알게 된 부장 판사는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서 누가 가해자라고 쉽게 말하겠습니까? 아이의 잘못은 자존감을 잃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을 찾는 처분을 내리겠습니다”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한 소녀가 다시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 이 재판은 2010년 김귀옥 서울가정법원 부장 판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한 사람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소녀의 아픔과 상처는 그녀의 어머니도, 그녀의 친구도 해결해 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나를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우리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겠습니까? 모든 허물을 덮어줄 사랑과 모든 문제에서 우리를 도와줄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요? 이 소녀에게 가족도, 친구도 그런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나와 항상 함께하며 나에게 진정한 기쁨을 줄 친구는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 14:1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죽음에서 살아나신 예수님의 영이십니다(롬 6:9). 우리의 아픔을 아시고 위로하시는 예수님의 영이십니다(롬 8:26).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사모하기만 하면 성령님께서 그의 마음에 들어오십니다. 24시간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도와주시고 위로해주십니다. 우리의 아픔을 아시고 우리의 상처를 치료해주십니다. 우리의 진실한 좋은 친구가 되어주십니다.
마음을 터놓을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십니까?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손을 내밀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잡으십시오. 마음의 외로움과 과거의 상처는 눈 녹듯이 녹아지고, 꿈과 희망이 싹트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