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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선수(두산 베어스 유격수·여의도순복음교회)


절대긍정의 수퍼 히어로
팀우승, 국가대표, 골든글러브 꿈 이뤄
2016년 두산 베어스 주장 선임 2연패 도전

 2015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김재호 선수는 9번 타자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3할대 타율과 주전 유격수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우승의 기쁨도 만끽할 새도 없이 국가대표선수로 첫 선발되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참가, 국가대표로서 첫 우승도 함께 맛보았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2015년은 ‘김재호 선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열매들이 2010년 주전이 아닌 백업선수이던 그가 적은 꿈들이었다는 것이다.

 “2010년 ‘내가 프로야구 선수인건가’하는 좌절 속에 많이 힘들고 지쳐있던 상황이었죠. 하루는 금요철야예배에서 꿈에 대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중에 큰 감동이 왔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제 꿈들을 노트에 적어봤어요. 소속팀 우승, 국가대표선발, 3할대의 타율, 골든글러브 등 당시로서는 말도 안되는 꿈들이었어요. 제 스스로도 과연 이게 될 수 있을까 반문할 정도였죠. 올해 그 때 적은 것들을 대부분 이루면서 제 자신도 놀라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새롭게 결심하게 된 것이 믿음 안에서 큰 꿈을 꾸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았어요”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 또하나의 비결은 절대긍정의 마인드였다. 프로야구의 시즌은 길다. 누구나 그렇듯이 잘될 때도 있지만 일이 안풀릴 때도 있다. 프로야구선수들도 늘 성적이 좋을 수 없다. 김재호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타격이 안되는 날도 있어요. 그게 며칠 계속되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죠. 그런데 그런 일에 집착하면 더 안되는 거 같아요. ‘내일은 잘될거야’라며 긍정적으로 말하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타격부진이 길지 않았어요. 걱정은 손해에요. 마음이 편해야 무엇을 해도 잘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김재호 선수는 프로선수로서 평탄치 않은 과정을 걸어왔다. 1년 선배에 가려 만년 백업선수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후배 선수들이나 어려운 상황에 지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볼 때면 남일 같지 않다. 
 “제가 백업선수였을 당시를 떠올리며 후배들이나 혹은 주위의 동생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어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란 것과 ‘내 직업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죠. 자신의 직업이 혹은 직장이 어디든지 간에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요. 그리고 이를 위해 노력함에 있어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건 노동일뿐이다. 남는 것이 없다. 내가 이 일을 사랑하고 소중하다고 느끼면서 노력하면 그 안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해요. 저도 그렇게 마음을 바꾸었을 때 실력이 성장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어요”

 2015년 프로야구 결승전인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김재호 선수는 그라운드의 그 어느 선수보다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그동안 힘들고 노력했던 시간, 불안했던 미래속에서도 남몰래 땀을 흘렸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감정이 북받쳐 올라 견딜 수 없었다. 소속팀에서도 그동안의 그의 노력을 인정, 선수단과 감독의 지지속에 2016년 소속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새해 목표와 각오에 대해 그는 더욱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6년에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매 경기에 앞서 기도로 임하는 것이다.

 “삶이 예배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작은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배가 되길 바라죠. 나중에 선수로서 은퇴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야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주어서 야구라는 스포츠가 더욱 발전하게 되길 꿈꿔요”

글 정승환 / 사진 김용두

 

기사입력 : 2016.01.10. am 10:01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