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을 특징으로 하는 포진성 질환은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으로 나뉩니다. 첫째 단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작은 물집들이 군집을 이루어 입가에 생기거나 성기, 항문 주변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포진은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재발 할 때쯤이면 불편한 감각이 먼저 느껴져서 물집이 잡히기 전에도 병원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재발을 유발하는 자극으로는 발열, 외상, 자외선 조사, 스트레스, 생리, 상기도 감염, 과로, 수면부족, 변비, 소화장애, 정서불안 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분비물에 의해 남에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한테 뽀뽀하는 것으로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기 주변에 생기는 단순포진의 경우는 성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어 성병의 한 종류에 속합니다.
안정을 취해 면역력 회복을 돕고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병변 지속기간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물 사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니 참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하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하지만 잠복상태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고 난 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과로나 스트레스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수두 바이러스에 의한 물집이 잡히는 질환입니다. 신체의 오른쪽이나 왼쪽 등의 한쪽 부위를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먼저 생긴 뒤 군집성의 물집이 띠모양으로 나타나며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식사가 힘들 경우에는 입원 치료도 합니다. 물집의 분비물에 의해 남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수두를 앓지 않은 어린이가 있을 때는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필요하며 보통 1∼2주 정도 약물을 복용하고 통증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2∼3일에 한번씩 내원합니다. 간혹 대상포진이 치료되고 난후 피부병변이 있었던 부위 주변으로 신경통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통은 노인들이나 면역기능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통증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통증이 나타나면 약물치료 등을 해야 합니다. 아직 앓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으로 발병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신현섭 원장(연세드림의원, 순복음전문의료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