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길을 떠났으나 홍해가 앞을 가로막았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하므로 홍해를 갈라 앞으로 나아갔다. 모세는 출애굽 과정에서 어려움이 올 때마다 기도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이끌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는 기도하고 여호수아는 직접 나아가 싸워 적을 무찔러서 아말렉을 도멸했다. 전쟁의 위기를 만났을 때 모세가 한 행동은 여호수아를 위해 기도한 것이다.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모세는 철저하게 역경과 어려움에 직면하여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의 후원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야훼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는가. 그렇다면 모세처럼 그 아비와 어미는 마땅히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만 하고 가만히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세가 여호수아를 전쟁터에 내어 보낸 것처럼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 야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법은 기도와 실행이다.

 비즈니스나 시험에서 승리를 바라면서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 할 때가 많다. 큰 일을 앞두고 있을수록 모세가 기도한 것처럼 철저하게 기도해야 한다. 왜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높이 들었는가? 모세의 팔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도하는 모세는 팔도 아프고 몸도 지치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의 승리를 바라면서 한마디 불평 없이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기도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인지의 단초를 얻게 된다. 모세는 기도했고 그리고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나아가서 적을 베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몇 년 전에 필자는 기업에 있을 때의 경험들을 살려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출간 했다.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먼저 주일 중보기도팀에 기도후원을 부탁하고 열심히 기도했다. 그런데 책 출간을 일주일 정도 앞둔 어느 날 편집장이 나를 찾아 와서는 “대표님, 유명서점에 설문을 해보았더니 ‘또 습관이냐?’ ‘그런 책은 많이 안 팔릴꺼야’라고 하는 데, 너무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괜히 실망하실까 봐서요”라고 말했다.

 내심 서운한 감정이 많이 앞섰지만 그래도 몇 년간을 서점에서 책만 전담하여 구매 담당으로 일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다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집으로 퇴근해서는 이런 상황을 아내와 딸아이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딸 아이는 “아빠, 책을 집필 하셨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고 한 사람이라도 아빠 책을 통해서 영감을 얻고 도전을 받으면 되는 것이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라며 격려를 해주었다. 서재로 들어와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아내와 딸아이가 빼꼼히 들여다 보면서 “책의 탈고도 끝나고 집필도 완료 되었는데 무얼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라고 물었다. 필자는 “나는 지금 싸인 연습을 하고 있단다. 책이 출간돼 독자들이 싸인을 해 달라고 하면 회사에서 맨날 결재할 때의 싸인을 해 줄 수는 없지 않겠니”라고 대답했다. 김칫국부터 먼저 마신다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필자는 강한 믿음과 신념이 사람의 판단을 뛰어넘어서 작용되는 원리를 알고 있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하였는데 소위 전문가라는 몇 사람들의 의견에 전능하신 야훼 하나님의 말씀을 일순간에 무시해 버리려는 연약한 마음에 제동을 건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을 때 더욱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던가? 그런 일이 있은지 얼마 후 내가 쓴 책은 초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2주만에 2만부가 팔려나갔고, 금년까지 200만부 이상이나 팔렸다. 하나님의 은혜다.

 모세는 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일거수 일투족에서 기도하면서 여호수아를 지원했는가. 모든 역사는 야훼 하나님이 주관하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존하신 능력을 체험하고 경험한 모세는 기도해 주지 않으면 여호수아의 패기와 용맹만으로는 이스라엘이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비즈니스나 일상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해 나갈 수 있을까.

 필자는 “하나님이 하십니다”를 슬로건으로 삼고 실행할 것을 권한다. ‘하나님이 하십니다’는 일상에서 크리스천들이 믿음으로 나아가는 행동지표라 하겠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믿음으로 나아가면 연약한 우리를 통하여 전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