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교회 2001년부터 순복음호스피스 진행
16기 훈련까지 2330명 배출, 588명 사역 전개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전국의 20∼69세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말기 환자에게 호스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또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통증, 증상 완화 등의 신체적 치료와 함께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서 이뤄지는 종합적인 의료행위를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6.1%는 암 이외의 질환에 대해서도 환자가 말기 상태일 경우 호스피스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그 대상으로 치매(72.5%)를 많이 꼽았다. 다음은 파킨슨병(64.1%), 뇌졸중(61.6%), 만성 폐질환(21.9%), 근위축성 측삭경화증(20.9%), 만성 신부전(19.4%), 후천성 면역결핍증(18.5%), 만성 간경화(17.4%) 등의 순이었다.
조사를 주도한 서울대의대 윤영호 교수는 “매년 27만명이 죽음을 맞이하고, 130만명의 가족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국가는 암 이외의 다른 질환으로 호스피스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스피스 완화 의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가 주도의 중앙호스피스센터와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를 지정, 운영하는 방안 또는 미국, 영국, 대만, 일본 등의 국가처럼 호스피스 재단을 설립해 관련 기금을 모으고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문 응답자들은 대다수 찬성의사를 밝혔다.
시대적으로 호스피스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교회 안에서의 호스피스 사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교회는 15년 전인 2001년 ‘순복음 호스피스’ 사역을 시작해 지금까지 16기 훈련을 진행, 총 233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중 588명이 수도권 중심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방문 목욕, 가사 돌봄 등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 굿피플복지센터 말기암환자 완화의료기관인 ‘굿피플의원’과 엘림복지타운, 가나안노인복지원 등 12개 시설 등에서도 말기암 환자가 예수님의 복음 안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도록 동행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두려움을 갖는다. 따라서 임종까지 공포와 고통이 아닌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주어진 시간을 더욱 아름답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사역은 상당히 중요하다.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말기암 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기암 환자들의 가족 역시 정서적 도움을 통해 위로를 얻고 있다.
그간의 헌신과 노력을 격려하는 한편 앞으로의 사역을 기대하기 위해 9일 우리 교회에서는 제10회 순복음호스피스의 날 행사가 있었다. 2001년 1월 NGO굿피플 호스피스로 시작된 호스피스 사역은 역할이 확대되면서 2004년 복지사업국 산하로 조정돼 봉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2∼3개월간의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말기암 환우들을 육체적, 전인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운 후 호스피스 전문시설에서 60시간의 실습을 거치면 봉사자 자격을 준다. 그리고 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을 호스피스 내 21개실로 나누어 배치하고 서울과 수도권 각 지역의 병원과 호스피스 시설, 가정으로 흩어져 환자들을 돌보게 한다. 순복음호스피스는 호스피스 사역이 중요한 만큼 1년에 세 차례 봉사자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순복음호스피스 관계자는 “호스피스 사역은 외부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우리 교회 안에도 말기암환자들이 많다. 대교구와 연계해 호스피스를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재가 봉사에 나서도록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랑을 품고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수가 많이 늘수록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순복음 호스피스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눌 봉사자들을 위해 언제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다.(문의6181-6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