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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소의 기도

지성소는 하나님 성전에서 지극히 거룩한 곳
예수님 십자가 은혜로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돼
말씀에 힘입어 세상 유혹 이길 능력 간구해야


 이 세상에서 보배는 잘 드러나지 않고 은밀하게 감춰져 있다. 지극히 귀한 보배는 더욱 은밀한 곳에 감춰져 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도 가장 은밀하고 지극히 거룩한 곳이 지성소이다. 그 지성소에는 하나님께서 간직하라고 하신 세 가지 보배가 언약궤에 보관되고 있다. 지성소의 기도는 그 세 가지 보배를 구하는 기도이다.
 지성소에 들어가는 길은 특별하다. 이스라엘이 성전을 세워 하나님을 섬길 때 오직 일 년에 한 차례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히 9:7∼8). 그 어려운 길을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을 믿는 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해주셨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19∼20)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지성소로 나아가야 한다.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나 뵙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언약궤에 보관해 영원토록 기념하라고 하신 상징물을 항상 우리가 소유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이 내려주신 만나를 구해야 한다. 만나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늘의 양식이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늘의 양식으로 힘을 얻어야 한다. 오늘날 예수님은 주리고 목마른 영혼을 부르셔서 돈 없이 값없이 양식을 주신다(사 55:1∼2).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셔서 쉬게 해주시고, 그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살진 꼴을 주신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게 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불쌍한 나사로처럼 구원받는 것을 원하시지 않고, 아브라함의 복을 풍성하게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만나를 내려주신다.

 둘째로 십계명의 돌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말씀을 알아야 한다. 호세아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고 하였다(호 4:6). 그러므로 야훼 하나님을 힘써 알자고 권면한다.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하나님의 말씀은 오중복음의 말씀으로 요약되고 압축된다. 먼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주신다는 말씀이다(롬 8:1∼2). 그리고 성령 충만의 약속을 통해 세상을 이기고 살아가는 성령의 권능을 약속해주신다. 또한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다는 치료의 약속이 있다. 더 나아가 저주에서 벗어나 풍요의 복을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게 된다는 약속의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고 그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하심으로 마귀를 물리치셨다. 이처럼 말씀은 마귀를 쫓아내고 세상을 이길 힘을 얻게 해준다. 온갖 권모술수와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길도 말씀에 있다. 마귀를 물리치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말씀을 알고 담대하게 선포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언약궤에 있는 지팡이를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팡이는 걸어다닐 때나 여행을 할 때 의지가 되고, 목자가 양떼를 지키며 인도할 때 요긴하게 사용됐다. 그래서 지팡이는 세상과 흑암의 세력을 물리치는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한다. 다윗은 주님의 지팡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승리하며 지나가게 하는 힘이라고 고백한다. 나아가서 지팡이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상징한다. 성령님이 목자의 지팡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를 인도해주시며, 세상의 위험에서 지켜 보호해주신다

 그런데 특별하게 언약궤의 지팡이는 하나님이 아론을 지도자로 선택하고 세워주신 상징이다. 모세와 아론의 지도권에 대해서 반역을 꾀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을 하나님이 심판하셨다. 고라 일당에 대한 심판 이후,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레위지파의 아론을 택하신 증거로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다. 이처럼 언약궤의 지팡이는 하나님이 택하시고 세우신 증표이다. 오늘날 거친 세상에서 살아갈 때 우리에게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백성이며 그의 소유된 자녀인 증거가 필요하다. 그러한 확실한 기도의 응답을 받을 때 어떤 일에도 낙심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담임)

 

기사입력 : 2015.11.29. am 11:42 (입력)